모토로라 디자인팀 이세원(시각정보·02년 졸)씨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유심히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당황하지 말자. 그 누군가는 휴대폰의 메뉴와 컨텐츠를 연구하는 ‘UI디자이너’일 수 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의 메뉴를 구성하는 모토로라 디자인팀 이세원(시각정보·02년 졸)씨는 실제로 사람들이 이용중인 휴대폰에 눈길이 간다고 한다.

그는 휴대폰의 컨텐츠를 제작하는 UI디자인(User Interface:사용자가 휴대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설계 내용)을 맡고 있다. 전화번호 검색 등의 메뉴에 이용자가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가 그의 관심사다. 이 때문에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사람이 버튼을 얼마나 빨리 두드리는지, 새 휴대폰에는 어떤 새로운 메뉴와 기능이 있는지가 다른 것보다 먼저 그의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휴대폰 UI디자인은 사용자들의 요구를 수렴 후,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휴대폰 컨텐츠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세원씨는 “사용자들이 생각했던 이미지를 직접 적용해 구현한다는 점에서 이 분야는 매력적인 일”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다른 분야의 디자인 예술은 작가가 일방적으로 생각한 것을 작업하는데 비해 UI분야는 이용자와 디자이너의 상호 소통관계가 중요시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대학 시절의 그는 호기심 많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것 같다. 전공 공부 외에도 멀티미디어학 연계 전공과 교직 이수도 했다. 그는 “멀티미디어학 전공에 포함된 공학을 공부하면서 전체적인 순서도를 그리고 구성을 짜는 것이 휴대폰의 컨텐츠와 메뉴의 순서를 기획하는 것과 연관돼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이어 후배들에게 “다른 전공 수업이라고 움츠러들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1년 칼라폰이 처음 나오기 시작할 때에 일을 시작했는데 4년이 지난 지금은 디자인센터의 규모가 3배나 커졌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UI디자인 분야는 한참 성장중이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전망과 함께 ‘UI디자인은 도전해볼만한 분야’고 추천하는 그에게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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