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수)부터 대동제 ‘이화예찬’ 이 시작된다. 이번 대동제는 학생문화관 앞에서 진행되는 외국인 가요제를 기점으로 20일(금) 오후3시 폐막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강강수월래 및 22년 동안 이화인들과 함께 해 온 영산 줄다리기가 준비돼 있다. 대동제 기간 동안 교내 곳곳에서는 각 단대와 동아리들의 공연 및 전시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캠퍼스에는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 시작했다. ‘영산줄 함께 꼬아요’ 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겨움터(학생문화관 앞 숲)에는 영산줄을 꼬고 있는 학생들을 볼 수 있고, 학생문화관 주변에는 각 동아리 및 단대 학생회가 대동제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 분주한 모습이 일부 이화인만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단대별로 나눠서 꼬는 영산줄은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하고, 대동제 참여를 알리는 자보도 잘 찾아 볼 수 없다. 대학교의 축제를 대동제(大同際)라 명명하는 까닭은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분위기와 학부제의 폐단으로 인해 대학에서 맺는 인간관계가 좁아졌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이화인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학생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대동제다.


좋은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대학 축제의 참여율은 저조해지고 일부 학생들만의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 따라서 이화인이 대동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대학 축제를 부흥시켜야 한다. 게다가 이번 축제는 이화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예전보다 한 주 빠른 18일(수)로 날짜를 옮겼다. 기존의 축제기간이 기말고사 시기와 맞닿아 있어서 축제를 즐기기에는 마음이 무겁다는 여론을 수렴한 것이다.


레포트나 팀 프로젝트에 허덕이는 이화인일지라도 오는 축제 만큼은 함께 즐겨보자. 이화인 모두가 참여해야만 진정한 대동을 이룰 수 있다. 준비하는 사람과 참여하는 사람이 소수의 이화인에 불과하다면 축제의 흥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이화예찬’을 즐기며, 강의실 밖에서 대학시절의 추억을 남기는 것도 이화인의 특별한 권리이자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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