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는 각종 실험이나 다양한 학생활동으로 언제나 화재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의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은 어떨까?
우리 학교 내 소방시설은 법정 기준치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 종로소방서 소방관 ㄱ씨는 “건물의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건물 내 소방시설이 법적 기준치에 부합해야 한다”며 “건물이 시공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법이 정한 소방시설을 모두 구비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준에 맞는 설비 구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라고 지적했다.

현재 학내 소방시설의 점검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총무과 방화담당 박일영 주임은 “특히 학생문화관은 2004년 11월 화재사건 이후 각 동아리방마다 화재 예방과 점검을 담당하는 책임자를 배치해 소방 관리를 강화했다”며 “다른 건물들도 각 건물의 기계실 직원이나 경비원들이 주기적으로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항시 거주해 안전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기숙사는 소방전담원이 매일 이를 점검한다. 또 외부 용역업체가 한 달에 한 번 기숙사 방문, 소방시설을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시 학생들이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분말 소화기 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문화관 5층 복도에 비치된 소화기는 현재 안전핀이 빠져 있고, 3층에 있는 소화기 역시 점검일지가 작성돼 있지 않아 소화기 관리 여부를 알 수 없다. 또 송현미(불문·2)씨는 “헬렌관 식당 매점 옆 소화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소화기 대신 쓰레기통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학교가 소방시설 관리에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말 소화기는 현재 학문관 24개·기숙사 94개 등 학교 내 총 36개 건물에 1천175개가 비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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