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화) 오후9시30분 경 학생문화관(학문관) 523호 이화불교학생회(이불회) 동아리방(동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15일(일)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연등축제를 준비하던 중 촛농으로 연꽃종이를 만들려다 불이 붙으면서 발생됐다.

이불회 부원 6명은 생수와 방석을 이용해 진압하려 했으나 불길이 번져 복도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해 진화했다. 이불회 황여주(심리·3) 회장은 “소화기 안전핀이 너무 강하게 고정돼 있어 가위까지 동원해 안전핀을 뽑아야 했다”며 “자체 진압 후 119 신고를 취소했으나 이미 소방차 6대가 출동한 뒤라 사건이 더 커진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 했던 이번 사고는 다행히 신속한 대처로 인명 피해는 없었고, 피해액도 소실된 카펫·방석·게시판 등 2만원 정도에 그쳤다.

현재 우리 학교의 모든 건물은 금연 구역인 동시에 전열기·가스 버너 등 화재의 위험성을 지닌 기구의 사용이 금지돼 있다. 특히 동방이 밀집돼 있는 학문관의 경우 화재 예방을 위해 동방 내 개인용 전열 기구가 발견되면 몇 번의 주의 후 수거되기도 한다. 학생복지센터 김영심 과장은 “한 달에 한 번씩 학생문화관의 소화 설비를 점검하고 화재 예방을 위한 안내문을 건물 내 곳곳에 공지하고 있다”며 학생들도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화재로 4일(수)·6일(금) 이틀에 걸쳐 소방 시설 점검이 진행됐고 학문관 내부에 화재 예방에 대한 안내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현재 이불회 부원들은 신촌 지구대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훈방조치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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