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의실·샤워실 절대 수 부족…마련된 시설마저 열악해 문제

탈의실·샤워실 절대 수 부족…마련된 시설마저 열악해 문제
체대 내 탈의실 및 샤워실 부족·시설 낙후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
현재 체대생들의 수업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 체육관 B동의 탈의실은 무용과 학생을 위해 마련된 곳이 전부다. 이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입거나 휘트니스룸 이용자를 위해 만들어진 탈의실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실 내부가 좁고 불결해 옷을 걸 수도 없어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 무용과 상황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탈의실의 시멘트 바닥은 차갑고 모래가 많아 맨발로 디디기 힘들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라커 앞에 설치된 좁은 발판 위에서만 옷을 갈아입고 있다. 즉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사용가능한 공간은 매우 협소한 실정인 것이다. 체대 김영나 학생부회장은 “옷을 갈아입는 도중 발판 밑으로 쥐가 지나가는 것을 본 학생도 있다”며 탈의실의 낙후된 시설을 지적했다.

샤워 공간도 학생수에 비에 턱없이 부족하며, 그나마 설치된 샤워장도 시설이 열악해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체대 내 샤워장은 체육관 B동 지하1층 휘트니스룸 샤워실·무용과 샤워실 등 총 3개가 있다. 그 중 휘트니스룸 샤워실을 제외한 2곳은 온수가 잘 나오지 않고 비위생적이어서 학생들이 사용을 꺼리고 있다.

 ㅇ(무용·2)씨는 “무용과 샤워실은 악취가 나고 배수도 잘 되지 않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설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은 실기 수업 끝난 후 학교에서 샤워한다는 것 자체를 포기한 경우가 많다. 체대 이지영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샤워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샤워장이 부족하다는 것 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라며 열악한 상황을 강조했다.

무용과 탈의실 내 라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현재 1인당 한 개씩 라커가 배정돼 있지만 이 중 일부는 체육학부생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고장나거나 부서진 것이 많다. 덧붙여 체대 김영나 학생부회장은 “라커의 크기가 작아 무용복을 보관할 경우 심하게 구겨져 다시 입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열악한 체대의 교육환경에 대해 체대 신상미 교학부장은 “학생들이 불편을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 건의안을 올렸다”며 “현재 학교 측에서 회의중이니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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