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즐로 베네덱/1953/79분/미국/ B&W

‘위험한 질주’ 혹은 ‘거친 자’로도 알려져 있는 <와일드 원>은 2차 세계대전 후의 보수적이고 안정된 사회에서 기존세대와의 결별과 사회로부터의 일탈을 꾸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폭음을 내는 오토바이와 해골 무늬가 그려진 검은 가죽 재킷, 말론 브랜도 이 세가지로 상징되는데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고,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말론 브랜도라는 스타를 탄생시킨다.


우물거리는 듯한 독특한 말투와 우수에 찬 눈빛,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분노와 반항을 적절하게 표출해내어 당시 답답한 현실로부터 탈출하고자 했던 청소년들에게 반항아의 표상이 되었다. 후에 그의 반항아 이미지를 모방하며 제임스 딘(이유없는 반항,1955년)과 같은 배우들이 등장하였지만 말론 브랜도는 그들이 능가할 수 없는 존재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는 그의 메소드 연기에 투영되어 영화에서 보여지는 분노의 표출에서 가장 빛을 발하였으며, 그것이 이 영화의 반항적인 주인공의 이미지와 잘 부합하여 연기력과 함께 스타성까지 겸비한 배우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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