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 카잔/1951/126분/미국/ B&W

테네시 윌리암스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7년 엘리아 카잔에 의해 초연된 후 51년 영화화 되었다. 엘리아 카잔은 말론 브랜도 안에서 폴란드 이주민 노동자 스탠리의 특성을 이끌어 내었고 말론은 이런 그를 제 2의 아버지로 여겼다. 그리고 이 둘의 관계는 후에 카잔이 말론을 배신하기 전까지 계속 이어졌다.  


말론 브랜도가 보여준 꽉 끼는 티셔츠의 내면의 야수성을 가진 거친 스탠리는 성적 매력도 넘치지만, 분노의 육화로서의 연기는 그의 연기 인생을 아우르는 큰 축이기도 하다. 먼저 연극으로 올려졌을 때에는 당시 주인공 블랑쉬 역을 맡았던 제시카 탠디 보다 더 뛰어난 연기로 무대를 사로 잡았으며 영화에서는 비비안 리의 ‘마치 쥐어 짜는 듯한 연기’로 두 인물의 균형을 이루었다. 당시 아카데미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여우조연상을 비롯 4개 부문을 수상했지만 그의 연기는 당시로선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너무나도 거친 것이었기에 그는 수상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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