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단계: 국가 선택 단계

 


비용과 기간 등 자신이 연수를 가는 조건에 맞춰 '국가'를 선택해야 한다. 비자 문제도 잘 고려해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캐나다나 뉴질랜드는 관광비자만으로도 6개월까지 영어 연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 연수라면 이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 2단계: 지역·학교 선택 단계

 


먼저 대도시와 소도시 중 자신에게 적합한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연수 비용이나 학교, 또는 학원이 결정되므로 교육 프로그램까지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연수 기관은 크게 대학 부설 기관과 사설 학원으로 나눌 수 있다. 대학 부설기관은 학교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학술적인 성향이 있다. 유학닷컴(uhak.com)의 김부득 부장은 “대학 부설 기관은 그 대학 강의를 청강할 수 있고 기숙사나 도서관 등 학교 부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졈이라고 전했다.

반면 사설 학원은 회화 위주의 수업으로 어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한영국문화원의 홍정화씨는 “사설학원은 학생들의 요구를 잘 간파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사실 학교가 사설인가 아닌가는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는다. 사설 학원이라도 프로그램이 우수하고 만족도가 클 수 있고, 큰 학교라도 학생에 대한 배려를 충분히 못 해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학교 규모나 형태보다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을 찾는 것이다.

 


영국은 대학부설기관과 사설학원 외에 college라는 코스가 있다. 홍정화씨는“college는 사설학원에 들어가는 것에 비해 일반 영국인들과의 교류나 접촉 기회가 많아 진다”고 설명한다.

college프로그램은 지역 사회에서 주민들과 원활히 교류할 수 있고 학비가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 지역사회에서 영국인과 함께 어울려 ‘영국 문화와 생활’을 체험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권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수업 시간이 일주일에 16시간 정도로 적다. (다른 기관은 보통 일주일에 20시간 정도)

 


호주의 영어 연수 기관에는 NEAS(National ELT Scheme)와 EA(English Australia)라는 두 가지 인증제도가 있다. NEAS(National ELT Scheme)는 정부가 영어 연수 기관을 대상으로 시설(교실 크기, 창문 크기, lab실, 컴퓨터실 등), 교과 과정, 학급당 학생수, 복지제도 등을 심사 평가하는 국가인증제도다. 주한 호주대사관 이해림 선임 교육 연구원은 “NEAS 인증을 받은 학교는 그 수준이나 내용면에서 우수하므로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nglish Australia(EA)는 엄격한 회원가입심사를 거친 70여 개의 호주 영어연수기관들이 등록된 사설 협회다. NEAS인증을 받거나 EA회원인 기관은 국가와 사설 단체가 공인한 기관이므로 학교 선택시 고려하는 것이 유익하다.

 


# 3단계: 숙소 선택 단계

 


숙소는 크게 홈스테이(Homestay: 외국인 유학생 등이 체류지의 일반 가정에 묵으면서 생활 체험을 하는 제도)와 기숙사, 임대자취 등 세 가지 형태가 있다. 대학 부설 영어 과정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외국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유학닷컴 김부득 부장은 “학교에 따라서는 연수 과정 학생들만 따로 배정해 주거나 외국 학생들과 같이 방을 사용하더라도 생각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없다는 점을 예상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홈스테이는 가정집에서 생활하며 현지 문화에 익숙해지고,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한호주대사관 이해림 교육 선임 연구원은 “호주의 경우 대부분 중산층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의 엄격한 관리를 받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이나 영국은 경제적인 이유로 홈스테이를 하는 가정이 많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마지막으로 아파트나 주택을 얻어 개인 혹은 공동으로 자취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생활이 독립적이고 자유로우며 비용이 저렴해 장기 연수생들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끼리만 어울려 같은 방을 쓰는 것은 영어 학습 환경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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