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영문학을 전공하면서 영국 문학을 자주 접한 우리 학교 정혜진(영문·3)씨. 그는 전공 공부를 통해 영국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다,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간 영국 맨체스터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연수를 다녀온 지 얼마 안된 그에게 영어권 어학연수 경험담을 들어봤다. # 외국 학생들에게 영어 공부 방법을 배우기 정혜진씨가 영어 공부를 한 맨체스터는 영국에서 런던 다음으로 큰 도시다. 또한 맨체스터는 아랍권과 아시아권 등 외국인들이 많아 외국인이 적응하기가 다른 곳에 비해 쉬운 편이라고 한다. 정혜진씨도 외국인 친구를 사귀면서 친구들을 초대해 비빔밥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이탈리아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정통 이태리 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예를 들어 연수 기간 중에는 영어 실력이 향상된다고 느끼면서도, 상점에 가서 주인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이러한 사소한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서가 통하는 한국인들과 잘 지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는 영국에서 외국인 학생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 주말에는 호텔에서 웨이트리스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아르바이트는 길만 잘 찾으면 쉽게 할 수 있는데, 많은 한국 학생들은 영어로 일해야 한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어 잘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간단한 영어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니 직접 찾아 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혜진씨는 막연히 영어 실력을 증진시키고 싶다는 것만으로 연수를 떠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연수는
영어 공부만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그 곳에서 직면해야했던
여러 상황에서 한국인의 관점으로만 생각해왔던 자신이 얼마나 작은 틀 속에 있었는지 깨달았다고 한다. |
- 기자명 송민정 기자
- 입력 200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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