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점심을 먹으러 생협에 갔다. 요즘 생협에 김밥 종류도 많아지고, 오징어덮밥·제육덮밥 등 맛있는 종류의 음식들이 판매돼 군침이 도는 참이었다. 나는 오징어덮밥을 골랐고, 친구는 깻잎 김밥을 골랐다.


오징어덮밥은 냉장고에 있었기 때문에 잘 비벼지지 않았다. 전자레인지로 데우기가 귀찮아서 왠만하면 그냥 먹으려 했는데 얼어서 먹을 수가 없었다.


친구랑 허겁지겁 전자레인지를 찾았다. 한참을 주변에서 두리번거렸더니, 생협 사무실 옆 외진 구석에서야 전자레인지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생협 판매대와는 거리도 멀 뿐더러 출입구와는 완전히 정반대에 위치해 있어 아는 사람이 아니고는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였다.


생협은 이화인들이 학교 내 매점 중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덮밥 외에도 샌드위치 등 냉장 보관용 음식이 많아 전자레인지가 이용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전자레인지가 어디 있는지 표시도 없는데다 생협 개편과 함께 너무 외진 곳으로 옮겨져 당황스럽다. “데워드실 분은 생협 사무실 옆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세요”라고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거나 전자레인지에서 가까운 출입구를 개방한다면 좀 더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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