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우정원 교수(물리학 전공)와 황지수 박사(물리학 전공)의 논문 ‘광자결정 액정 이종접합계에 기초한 전기­가변 광다이오드’가 4월24일(일) 영국 과학 전문지 ‘네이처 머티리얼스’에 소개됐다. 광다이오드 개발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반도체 컴퓨터보다 10배 이상 빠른 광컴퓨터의 핵심요소로 쓰일 기술이다.


우정원 교수와 황지수 박사의 성과는 차세대 광컴퓨터 실현을 앞당길 수 있어 각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이 학위를 받기 전에 나온 성과라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연구가 3개월 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 뿐만 아니라 교수가 학생을 적극적으로 도왔기 때문이다.


얼마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4년 대학종합평가에서도 우리 학교는 생물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전국 75개 대학중 포항공대에 이어 2위를, 신문방송 및 광고홍보분야는 58개 대학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우리 학교 생물 및 생명공학 분야가 유일하게 최우수로 평가받은 점은 여대생이 이공계 연구에 부진하고 실패할 확률도 높다는 외부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데 일조하는 훌륭한 성과였다. 이 또한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교수와 학생의 호흡이 잘 맞아 떨어진데 따른 결과다.


이제는 학교의 연구 지원이 기존과 같은 연구비 확충이나 커리큘럼 개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다. 기자재나 시설투자 등과 동시에 학생들이 학부 저학년 때부터 교수와의 접촉 기회를 많이 가져 생산적인 연구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주력해야 한다.


우리 학교는 두뇌한국 21사업(BK21)에 선정된 이래 특화 분야 및 핵심 분야에 교육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같은 물적 지원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연구 호기심을 자극하고, 교수와 학생이 더욱 가까이서 학문을 연구할 수 있도록 학교가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우정원 교수와 황지수 박사의 성과는 수 십 년간 축적된 연구 자료뿐만 아니라 이화의 학문적 분위기가 힘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화가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산업을 선도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학교는 교수가 학생의 연구를 적극 도울 수 있도록 제도를 재정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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