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년대 헬렌관 도서관 내부의 모습. [사진:이대학보사 소장 자료]
우리 학교 도서관의 역사는 1923년 정동에 있던 이화학당 시절, Fred Hall에서 시작됐다. 1935년 이화여자전문학교가 신촌캠퍼스로 이전할 때 함께 자리를 옮긴 도서관은 유일하게 ‘내방 소설’등 5천 여권의 여성 관계 고전류를 소장하고 있었으나 6·25 때 폭격으로 유실됐다.

이후 도서관은 1957년 헬렌관이 도서관 단독 건물로 건립되면서 제자리를 찾았다. 당시 헬렌관 도서관은 폐가식으로, 학생들이 창구에 가서 사서에게 원하는 책을 신청하고 받는 방식이었다. 송기정(도서관학·78년 졸)씨는 “당시에는 열람 카드를 찾아 신청서를 작성해야 대출이 가능했다”며 “도서명·분류번호를 모를 경우 책을 찾기 힘들어 고생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었다”고 학창시절 도서관 모습을 회상했다. 또 1960년∼85년 도서관장으로 재직했던 이봉순 교수(도서관학 전공)에 따르면 헬렌관 1층의 홀은 늘 꽃으로 꾸며져 있어 “도서관하면 화사한 꽃부터 생각난다는 졸업생들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의 중앙도서관은 1984년 5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어졌다. 당시 100주년 기념 중앙도서관은 개관 후 설계구조와 시설로 주목받았고 특히 단국대 총장은 건축가를 데려와 ‘꼭 이대도서관과 같은 건물을 지어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고 한다.

우리 학교 도서관은 이후에도 TG삼보와 함께 자체적으로 도서관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2003년 10월부터는 온라인으로 도서관 소식지를 발송하는 등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 활용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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