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연구원은 4월28일(목) 오후3시30분∼5시 한국여성연구원 세미나실에서 ‘북한 사회와 북한 여성 이해를 위한 Faculty Workshop Ⅱ’의 3번째 프로그램을 열었다.

강의는 ‘북한의 노동과 젠더:어떻게 문제를 구성할 것인갗에 대한 우리 학교 조순경(여성학 전공) 교수의 발표로 진행됐다. 그는 기존 북한 여성 연구가 사회주의 체재 내에 성차별 존재 여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것을 비판, “이런 물음이 과연 북한 사회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연구 방법론 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2002년 7·1 경제 조치 시행 후 북한에 나타나고 있는 자율 공간 확대 가능성에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7·1 경제 조치는 공식적으로 이뤄지던 기존의 배급제를 폐지하고 개인의 생산 능력에 따라 임금을 달리 주는 제도다. 조순경 교수는 이러한 경제 조치가 여성의 자율적 공간을 확보해 준 반면 북한의 식량난과 겹쳐 오히려 여성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북한 연구는 북한 사회의 전체적 맥락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7.1 경제 조치 후의 북한 사회를 주목해 여성의 ‘자율과 자유 공간 형성의 가능성’에 대한 물음이 새롭게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발표를 마무리 했다.

한국여성연구원은 12일(목) 오후3시30분∼5시 한국여성연구원 세미나실에서 ‘Faculty Workshop Ⅱ’의 마지막 강의인 이자형(간호학 전공) 교수의 ‘북한 여성과 건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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