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언제든 쉽게 자리를 구할 수 있게 돼 좋다”는 권세림(수학·3)씨 처럼 이화인은 도서관 자유열람실 지정좌석제에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자리 시간 연장이 불가능한 점, 좌석표 미 반납 횟수가 공지되지 않는 점, 시험기간 중 졸업·휴학생 사용을 제한한 점에 관해 불만이 제기되는 등 시행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좌석 당 이용 가능한 시간은 하루 8시간. 연장 사용을 원하는 학생은 다른 좌석을 배정받아야 한다. 이같은 조치에 여러 이화인들이 시간 체크·자리 이동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박유나(간호·1)씨는 “아침에 열람실에서 공부하다 강의 몇 개 들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 다른 자리로 옮겨야 해 집중해서 공부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정락춘 정보봉사과장은 “사석화 방지를 위해 처음 배정된 좌석의 연장을 제한했으나 학생들에게 불편을 준 것 같다”며 “5월부터 하루 6시간 이용에 1회 연장이 가능하도록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좌석표 미 반납 횟수를 알 수 없는 것도 문제로 제기됐다. 현재 좌석표를 5회 이상 반납하지 않으면 60일 간 도서관 이용이 금지된다. 이에따라 중도는 1·5층의 무인 좌석 발급기를 통해 좌석표 미 반납 횟수가 3·4회일 경우 공지할 예정이다.

시험 기간 동안 좌석 부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졸업생·휴학생의 자유열람실 이용을 2주간 제한한 것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사법고시 준비생 ㅈ(법학·05졸)씨는 “졸업생에 대한 학교의 배려가 없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정락춘 정보봉사과장은 “시험 기간 마다 좌석 부족에 대한 항의가 들어와 부득이하게 이들의 이용을 제한하게 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래 규정상 졸업생은 자료열람실 이용만 가능하지만 최근의 취업난으로 이들의 자유열람실 이용을 묵인해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앙운영위원회와 졸업생들의 반발이 심해 이번 기말고사 기간엔 이들에게도 자유열람실 이용을 허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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