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원(물리학 전공)교수. [사진:신진원 기자]
우리 학교 우정원(물리학 전공) 교수와 황지수 박사(물리학 전공)가 세계 최초로 전기 조절을 통해 광다이오드의 특성을 선택적으로 변화시키는 ‘전기­가변 광다이오드’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4월24일자)에 발표했다.

강원대 박병주 교수·도쿄 공대 다케조에 교수 등과 함께 진행된 이번 연구는 딱정벌레 날개의 각질층 구조에 착안해 시행됐다. 각질층의 편광 상태를 응용해 빛의 방향에 따라 흐름을 달리하는 광다이오드 현상은 특수한 3개의 구조층이 빛의 편광에 따라 투과를 달리하는 데 기초한다.

이번 연구 결과, 기존의 다이오드 원리가 광자 결정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광자 결정은 빛의 전파를 인공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핵심 광소재로서 광자의 흐름을 원하는 방향으로 변경 가능하다. 광소자 기술 응용에 대해 황지수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광컴퓨터 및 광통신과 관련된 정보 기술 영역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마이크로 칩의 소형화는 여러 전자제품의 소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형적인 변화 뿐 아니라 정보를 저장·처리하는 기술의 발달도 기대된다. 우정원 교수는 광다이오드의 발견이 궁극적으로 정보 전달량을 높이고 처리 속도를 증가시켜 정보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 작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활발한 아이디어 교류와 정확한 시뮬레이션 작 업 등 비교적 수월한 연구 과정으로 3개월만에 이뤄졌다. 이는 5년에 걸친 이론 연구와 20년이 넘는 학문적 교류에 기반한 것이다. 이번 논문 발표는 현 광분광 관련 연구에 획기적인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보이며 이화의 지적 수준을 알리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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