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본인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 윤미로 기자
  • 승인 2005.0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턱관절근육염증·혓바늘·편두통·화농성 여드름·안구 충혈·가끔 불면증까지. 이는 모두 요즘 내가 앓고 있는 병명들이다.

음식을 왼쪽으로 씹으면 턱이 아파서 괴롭고, 오른쪽으로 씹으면 혓바늘을 건드려 아무것도 못 먹는 상황이다. 몇 주 동안 밤샘 덕에 얼굴 가득 난 여드름은 거금을 들여 새로 한 나의 헤어스타일을 받춰 주지 못하고 있다.

또 황사바람 부는 봄날에 취재하려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렌즈에는 먼지가 쌓이고, 시험때문에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다보니 어느새 내 눈은 빨갛게 충혈돼있다. 밤이면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워도 뭉게뭉게 피어나는 취재와 시험 걱정으로 불면증에 시달린다.

2주에 걸친 시험이 다 끝나기도 전에 취재가 겹친 이 시점, 해야할 일을 모두 던져두고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다. 게다가 이번 문화면은 특집으로 나가기 때문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판! 그러나 내가 과외를 가르치는  중학생도 시험기간이라 평소보다 더 신경써서 가르쳐야 한다. 만약 시험 공부라도 미리 해놨다면 이렇게 한탄하며 몸과 마음이 병들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밤을 새도 시간은 화살같이 흘러가고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 몸이라도 건강했으면 이렇게 힘들진 않을텐데…

날이 갈수록 짜증과 스트레스가 쌓여 육체뿐 아니라 정신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시계가 나를 쫓아다녀 도망다니는 꿈까지 꿨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금요일 마감 새벽에 갑자기 쓰러질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이번 주 마감은 학보사 제작을 시작한 이후로 최대의 고비가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