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친화적이고 머물고 싶은 캠퍼스’를 지향하는 이화캠퍼스센터(Ewha Campus Center) 공사가 4월~5월 경 시작된다. 이화인들은 어떤 ECC 바라고 있을까.

3월31일(목)~4월1일(금) 14개 단대 총 300명을 대상으로 ‘이화인이 바라는 ECC’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학교의 ‘ECC 개요’자료를 바탕으로 열람실· 세미나실·스터디룸 등 학습공간/ 동아리방·수면실 등 학생자치공간/ 운동시설·카페테리아 등 문화복지시설/ 강의실·연구실 등 교육연구시설의 4가지 항목으로 나눠 이 중 이화인이 바라는 시설에 대해 질문했다.

우선 현재 ‘우리 학교에서 가장 부족한 시설’로 가장 많은 응답자인 34.3%가 ‘학습공간’을 꼽았다. ‘ECC에 가장 비중있게 들어오기 바라는 것’에 대해서는 42.6%인 128명이 ‘문화복지시설’이라 답했다. 그 다음으로 ‘학습공간’이라 답해 많은 학생이 문화복지시설과 학습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습공간과 교육시설의 필수조건으로 각각 126명과 136명이 ‘좋은 시설이 구비된 쾌적한 환경조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46.3%는 학습공간 중 ‘24시간 열람실’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응답했고,‘세미나실·스터디룸’이 그 뒤를 이었다.
문화복지시설에서는 1/3이 ‘카페테리아·휴게실’이라 응답했고, 북카페·학생식당·극장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ECC 내부의 문화복지시설로는 휘트니스센터·북카페·극장·카페테리아·갤러리 등이 예정돼 있다. 주혜린(정외·2)씨는 “극장이 들어선다는 말에 상업화를 걱정하는 친구들도 많지만 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라면 찬성”이라고 밝혔다. ECC 내부에 계획된 극장은 영화관과 공연예술전용으로 구분되며, 영화관은 약 150석 규모 2개관이, 공연예술극장은 445석 정도로 마련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화인들이 ECC완공 후 가장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일까. 절반에 가까운 48.6%가 ‘다양한 학생 편의시설 확충’이라 답했다. 그러나 “ECC 내 극장·카페테리아·북카페 때문에 학교 안이 외부인들로 북적거릴까봐 걱정된다”는 서지영(자과·2)씨의 우려처럼 60.3%가 “ECC에 외부인 출입은 허가하되, 시설 이용은 부분 통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재무처 송승영 부처장은 “우려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대 주변에 밀리오레같은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외부인들이 굳이 학교로 몰릴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ECC는 시공을 위한 최종 단계인 실시설계 중으로 200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물관 앞 이화광장에는 2학기 시작전까지 운동장을 대신할 ‘스포츠 스트립(sports strip)’을 조성할 계획이다. 재무처 송승영 부처장은 “ECC는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학교를 상징하는 건축 구조물로 이대의 이미지 재고와 홍보효과를 동시에 갖출 수 있다”며 “ECC가 완공되면 학생들은 질 높은 문화를 향유하고 향상된 복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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