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유학생 및 교환학생이 영어 강의·다국어 안내 서비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우리 학교에 개설된 영어 강의 21개 중 전공 수업은 3개 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인문 계열 수업에만 편중돼 있다. 재미교포 강아미(24세)씨는 “성악이 전공인데 음대 영어 전공 수업이 없어 참여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교무과 박소연씨는 “영어 강의를 개설하는 교수님들께 특혜를 드리는 등 영어 강의를 권장하고는 있지만 강요할 순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교내 표지판과 포탈정보시스템에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안내가 부족한 점도 문제다. 교내에는 한글 표지판만 있을 뿐이다. 또 이화 포탈정보시스템의 학사정보·이화광장·학생서비스·게시판에서도 영문이 통용되지 않아 정보를 수집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국제교육원 박정언 교환학생 담당자는 “수강 신청도 한글로만 지원돼 교환 학생들의 수강 신청은 사무실 직원들이 하고 있다”며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학교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획과 김유환 부처장은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 장기적인 이화 국제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런 계획들이 실행되면 해결될 것” 이라고 답했다.

교환 학생의 학교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는 피스버디도 학교의 지원 부족으로 고충이 많다. 피스버디 신아람 회장은 “행사 준비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며 “피스버디에 대한 학교측의 이해가 낮아 어려움이 많다”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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