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대학원 기숙사·이화-삼성 글로벌 타워·이화 어린이집 공사로 인한 소음·먼지 발생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소음의 원인은 이 공사의 기초작업에 사용되는 ‘티퍼’라는 기계. 이 기계가 땅을 파면서 생긴 소음이 생활관·국제교육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이다. 생활관에서 수업을 듣는 홍은진(사학·2)씨는 “수업 도중 공사음이 들려 수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시설과 남석진 주임은 “중요한 행사·수업 땐 공사를 일시 중단해 최대한 편의를 봐주려 노력하지만 공사를 미룰수록 예산이 많이 들어 재정상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땅을 파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다량의 흙먼지도 문제다. 공사장 옆 길을 자주 이용하는 심지현(의직·2)씨는 “먼지 때문에 기침을 하거나 숨쉬기 힘든 적도 있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학교 측은 분진망·울타리를 설치하고 수시로 물을 뿌리고 있지만 공사 자체가 많은 흙먼지를 유발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3월31일(목) 기초공사가 마무리 돼 학생들의 이같은 불편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장에는 공사 안내판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곳을 지나는 이화인들은 어떤 공사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시설과는 “안내판은 원래 부착돼 있었으나 새 울타리를 설치하기 위해 철거하면서 떼 놓았다”며 “현장 사무실이 완료되는 대로 다시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화 대학원 기숙사와 이화-삼성 글로벌 타워는 내년 5월 지하2층·지상7층 규모로, 이화 어린이집은 내년 1월 지하2층·지상5층 규모로 국제교육원 옆 공터에 들어서게 된다. 세 건물의 지하1·2층은 하나의 공간으로, 이는 주차장·독서실·체력단련실 등 각종 편의시설 및 관리시설로 구성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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