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중도)의 지정좌석제 도입 및 대출기일 연장에 따른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지정좌석제가 ‘사석화 방지’라는 본래 취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지정좌석제는 학생증 인식이나 주민등록번호 입력만으로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절차가 간단하다 보니 한 명이 여러 명의 자리를 미리 예약해놓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고은(수학·2)씨는 “시험 기간 때 친구의 자리를 맡아주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라며 “그런 폐해가 계속되면 예전과 다를 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게다가 좌석을 배정받지 않고 앉는 이화인도 있어 지정좌석제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송희(수교·2)씨는 “배정받은 좌석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어 당황했다”며 “어쩔 수 없이 다른 자리에서 공부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중도 정낙춘 정보봉사과장은 “한 학기 우선 시행 후 개선점을 찾아 검토해 보완할 것”이라 답했다.

또 도서 대출 권수 증갇기간 연장으로 개인의 책 독점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것도 문제다. 학부생 도서대출은 10권으로, 대출기간은 14일로 늘어났지만 도서대출 연장은 여전히 2번이 가능해 한 학생이 최대 6주까지 책을 독점할 수 있다. 김민정(정외·4)씨는 “여러 권을 오랫동안 빌릴 수 있어 좋지만, 책이 급히 필요할 때 없으면 난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사항에 대해 정낙춘 정보봉사과장은 “예약도서제로 독점 문제를 방지해 왔다”며 “회수율 을 높이기 위해 연체료를 100원으로 인상했고, 앞으로 예약이 많은 책의 양을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책 독점 방지를 위해 성균관대 및 숙명여대는 도서 연장을 1회로 규정했다. 경희대는 좌석을 예약하는 데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학생들로 구성된 도서자치위원회가 시험기간에 이를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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