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24일(목) 오전10시30분 LG 컨벤션홀에서 메리 맥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에게 명예법학학위를 수여했다.

이번 학위 수여식은 정의·인권·평등 실현을 위해 헌신해 온 맥컬리스 대통령의 공적을 높이 평가한 우리 학교 대학원장 장필화(여성학 전공) 교수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이날 맥컬리스 대통령은 학위 수여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국과 아일랜드의 역사적 유사성 및 교류’에 관한 연설을 가졌다. 또 “이화 동문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행사에는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학위 수여에 대한 축사를 전하기도 했으며 전효숙 헌법재판관과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연설 후 마련된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도 그는 당당한 표정과 어조로 학생들의 질문에 답했다. 여성의 정치 진출 단계에 대한 준한나희경(국제대학원 석사과정)씨의 질문에 그는 “아직은 여성의 정계 진출이 미흡하지만 점차 교육의 기회가 확대돼 20년 쯤 후면 정치계의 남녀 구도가 평등하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여성으로서 법대에 진학하고 공직에 진출한 계기에 대해 어린 시절 짧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맥컬리스 대통령은 북아일랜드 출신 첫 대통령으로 국민의 지지도가 90%에 이르며 벨파스트 여성 자선기구를 창립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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