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a Rice) 미 국무장관과 우리 학교 국제학부 학생 16명이 19일(토) 오후 서울공항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 날 일정은 ‘국제무대에서 리더 역할을 할 한국의 젊은이들을 만나고 싶다’는 라이스 장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에릭 존스(Eric Jones) 미 대사관 공사가 우리 학교 윤여진 교수(국제학 전공)에게 라이스 장관의 의사를 전달해 국제학부 학생들과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윤여진 교수는 “재작년 ‘동북아시아 국제관계’수업에 초빙된 바 있는 존스 공사가 이번 라이스 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 해당 강의를 수강했던 학생들이 참석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속 당일 라이스 장관과 16명의 학생들은 서울공항 활주로에서 약 5분 간 단체 사진 촬영 및 간단한 인사만 나눴다.

이처럼 만남이 간소하게 이뤄진 데에는 라이스 장관의 갑작스런 요청으로 급하게 추진된 탓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이번 만남은 미 외교부 공식 일정에 포함돼 있지 않은 비공식 약속이었다. 한편 참석했던 강서미(국제·4)씨는 “여성으로서 입문하기 어려운 정치계에 어떻게 진출하게 됐는지 등을 묻고 싶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 자체에 대해서 학생들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분위기다. 최선규(국제·4)씨는 “접하기 힘든 세계적 유명인사와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윤여진 교수 측은 학생들이 국제 관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인물을 실제로 접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요청을 받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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