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와 이화리더십개발원이 공동 주최한 아시아·태평양 여성환경회의가 25일(금) 오전10시∼오후6시 우리 학교 LG컨벤션 홀에서 열렸다.

6개국의 발제자 13명을 포함해 총 106명이 참가한 이번 회의는 ‘지속가능한 소비와 환경친화적인 경제를 위한 여성리더십’을 주제로 발제 및 토론이 이뤄졌다.

제 1마당 발표를 맡은 Kitakyushy Forum on Asian Women의 Oda Yukiko 수석 연구원은 “여성들은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해 교육받아야 하는 대상으로만 간주된다”며 “이러한 성불평등 상황에서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려는 녹색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푸른내일을 여는 여성들’의 남미정 회장은 여성이 지속가능한 소비에 참여하고 있는 사례로 과천 녹색가게 운동과 알뜰시장 등을 소개했다

제 2마당은 ‘환경친화적인 경제를 위한 여성리더십’에 대한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발표를 맡은 Sarojeni Rangam(Executive Director, PAN Asia-Pacific)씨는 “농업시장의 국경이 사라지면서 선진국과 초국적 기업 등이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EU로부터 지원금도 많이 받는다”며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 불평등은 약자인 여성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토론자들은 여성이 주체가 된 대안운동을 제시하며 한국의 우리밀 살리기 운동 등 각국의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

행사를 주최한 여성환경연합 김상희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성리더들이 모여 여성 환경문제에 대해 토의하는 것은 흔치 않아 오늘 이 자리는 매우 특별하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제안서는 오는 28일(월)에 열리는 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환경장관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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