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P·노트북 등의 학교 비품이 자발적으로 반납되지 않고 훼손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4년 3월15일(월) 1239호 이대학보는 학교 비품의 반납 실태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당시 한 학기 동안 기술실이 대여해 준 마이크·스크린·슬라이드·OHP의 수는 총 215개로 그 중 12개가 반납되지 않았다.

또 하루 평균 18대가 대여되는 노트북의 경우 높은 반납률에 비해 훼손되는 사례가 잦았다. 1년이 지난 지금, 학교 비품 사용에 대한 이화인들의 의식은 어느 정도 개선됐는지 알아봤다.

◆훼손률 높은 노트북

노트북은 대여 비품 중 훼손 사례가 가장 빈번하다. 실제로 2004년 3월∼2005년 2월 대여된 1만780개의 노트북 중 216개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본 프로그램 삭제 등 내부 손상과 잠금장치 고장 및 모서리 파손 등 외부 훼손을 포함한다.

그러나 시스템 작동에 지장이 없는 미미한 파손의 경우 기록으로 남겨지지 않아 실제 훼손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복지센터 김혜경 주임은 “1년의 무료 A/S 기간이 지난 노트북은 훼손 시 수리 비용을 모두 학교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노트북 신청자 대기 인원이 많을 때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노트북 고장 유무에 대한 확인이 철저히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이번 학기 신설된 IT­One Stop 서비스 센터는 노트북 대여·반납 시 학생과 담당 직원이 노트북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등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 정보통신처 진윤경씨는 “이 같은 과정이 시행된 후 실제 파손 사례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1:1 확인 제도의 효과를 설명했다.

◆자발적 반납 적은 비품

학생들이 마이크·스크린·전기코드 등 기술실에서 대여한 수업 기자재를 자율적으로 반납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2004년 3월11일(목)∼2005년 3월21일(월) 대여된 631개의 비품 중 반납되지 않은 것은 3개에 불과하다. 이는 1239호 이대학보에서 지적한 12개 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반납 과정에서 비품에 대한 학생들의 책임 의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기술실 왕종기 주임은 “부피가 큰 자재들은 쉽게 반납되지만 강의용 마이크와 같이 소규모 비품들은 학생들이 잊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전화를 거는 등 수 차례 반납을 요청 해야만 회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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