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의 매력은 늘 생방송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순발력이 길러진다는 점이죠 ”라는 CJ홈쇼핑 쇼호스트 김연진(성악·97년 졸)씨. 봄바람처럼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그를 만나 그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연진씨는 쇼호스트에게 필요한 자질로 “대본없이도 쇼를 진행할만한 작가적인 감각”을 꼽았다. 또한 방송인이면서 전문 마케터로서의 역할을 함께 해내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 감각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상품의 핵심을 파악하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이 쇼호스트로서의 실력을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이 직업이 여성들에게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홈쇼핑 구매 고객 대부분이 여성들이라 그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쇼호스트는 프로듀서와 기술스텝, 상품기획자인 MD와 팀웍을 이뤄 한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 팀은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매 방송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매일 긴장하며 서로 맞춰가야 한다. 김연진씨는 “이를 통해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시절의 자신을 “욕심나는 일에 열심히 도전하는 학생”이라 회상했다. 대학 1학년 때는 과대표를 할 만큼 적극적이었고, 방송에 대한 관심이 많아 언론사 명예기자와 리포터 활동 등을 하며 방송인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이어 진로때문에 고민이 많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직종이라고 두려워하지 말고 남들이 안하는 쪽으로 눈을 돌려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 또한 쇼호스트가 되었을 때는 이 일이 매우 생소한 직종이었지만, 지금은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나아가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부에서는 이화인은 사회에 적응을 잘 못한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며 “인턴·아르바이트 등 경험을 많이 쌓아 강한 이화인의 이미지를 심어 주길 바란다”는 따뜻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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