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 / 1980 / 146분 / 영국

공포 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의 소설 <샤이닝(1977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The Shining' 은 미래를 예지하고, 타인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초자연현상의 감응 능력을 이르는 말로 데니(잭 니콜슨의 아들)의 특수한 능력은 폐쇄된 공간인 호텔에서 과거에 있었던 살인 사건의 악령에 휘말려 일어나는 사건들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연출 기법이 사용되었는데 카메라 워크, 음악 배열, 편집, 색상, 세트와 음향이 세밀하게 계산된 것처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이러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 특유의 영상 미학으로 인해 공포심이 극대화 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부분의 눈 덮인 미로에서의 추격신은 매우 섬뜩하다.

일명 헬기 쇼트로 불리는 이 롱 테이크 장면은 ‘스테디 캠’으로 촬영되었다. 이것은 일종의 특수 카메라로 저울추를 내장해 카메라를 들고 달려도 흔들이지 않으며,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테디 캠’은 호텔의 복도를 삼륜차로 달리는 데니를 뒤쫓는 쇼트에도 사용되었으며, 눈 덮인 미로의 추격신에서는 미로라는 공간과 반사되는 조명, 잭 니콜슨의 킬러스마일과 적절하게 어우러져 긴장감과 공포를 유발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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