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소와 트뤼포 / 1973 / 115분 / 프랑스

영화 평론가이자 감독으로 유명한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영화로 그가 직접 극중영화 ‘파멜라를 찾아서’의 감독 페랑으로 출연한다. 페랑은 노이로제 환자인 여주인공과 사랑의 열병에 시달리는 남자 주인공, 우연한 교통사고로 죽게 되는 조연배우 그리고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있는 왕년의 인기 스타 등의 배우들과 영화를 찍으며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고들로 인해 고뇌에 빠진다.

하지만 촬영기간 단축과 영화의 스토리 수정 등 악전고투 끝에 무사히 영화를 완성한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영화 한편을 찍기 위한 영화인들의 애환과 감독의 고뇌 그리고 영화 작업의 즐거움을 이야기 하고자 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메리카의 밤(Day for Night - 밤 장면들을 완전한 태양광 아래서 찍을 수 있도록 하는 필터 처리 과정, 밤 장면을 위한 낮 촬영)>이라는 제목을 사용함으로써 스튜디오 시대의 종말과 함께 예전 영화 기법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였다. 

이 영화에서 롱 테이크는 영화 속의 영화를 찍는 장면에서 많이 사용되었는데 영화 속 다양한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영화 찍는 것의 어려움을 강조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또 이를 통해 관객과 거리를 두고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며 관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감독의 배려와 너무나 영화를 사랑하는 감독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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