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자치 꿈꾸는 동아리인들
학생자치 꿈꾸는 동아리인들
  • 신혜원 기자
  • 승인 200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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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붙이기·동아리인 집중 행동의 날 등 다양한 활동 펼칠 예정

2004년 9월, 학생들의 자치공간 확보·지도교수제 폐지·활동허가제 폐지를 위해 중앙동아리들이 모였다. 66개의 중앙동아리가 함께 하는 그들의 이름은 ‘동방불패’. 이들의 주장을 통해 ‘동방불패’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 [그래픽:진선영 기자]

◆자치공간 확보
우리 학교 중앙동아리는 총 66개다. 이 중 56개 동아리가 학생 활동의 중심 공간이 되는 학생문화관(학문관)에 있다. 이 곳에 위치하지 못한 10개의 동아리는 헬렌관과 대강당 등에 분산돼 있으나 정작 학문관 내 3곳은 강의실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동방불패는 신축될 교육관에 강의실을 배정하는 등 학문관을 완벽한 동아리 자치공간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활동허가제·지도교수제 폐지
각 동아리는 담당 지도교수가 동아리의 활동 전반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지도교수제’를 시행 중이다. 또 세미나·공연·교외 활동 시 지도교수의 서명을 받은 활동허가서를 학생처에 제출하는 ‘활동허가제’가 있다. 만약 허가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교내 활동 장소를 빌릴 수 없다. 또 이를 제출한다 해도 담당 부처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 이에 총 2차에 걸친 동방불패와 학교 측의 간담회 결과, 활동허가제 조건이 완화됐다. 그동안 학생처 과장·부처장·처장의 허가를 받아야 했던 것이 과장의 허가만 받는 것으로 변경됐고, 동아리 회의·소모임·연습 등 동아리 일상적인 활동은 허가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동방불패의 허가제 폐지 주장에 대해 학생처는 “학생 활동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학교와 지도교수의 공동 책임이므로 허가제가 필요하다”며 “이 또한 학칙으로 제정돼 있어 학생처 임의로 폐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들이 생각하는 자치활동동방불패는 자신들의 활동을 ‘자치활동의 명줄을 이어가는 움직임’이라 칭한다. 동아리연합회 이지연 회장은 “자치활동은 목표 설정부터 기획까지 자신의 문화를 스스로 생산하는 것” 이라 말했다. 앞으로 이들은 스티커 붙이기·자유게시판 글 게재 등을 통해 활동 내용을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동아리인 집중 행동의 날’을 가질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학생복지센터 김영심 과장은 “학문관은 동아리를 포함한 학생활동을 지원·육성하는 공간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돕고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