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의 재수강 신청 가능한 학점이 C+ 이하인 것에 대해 학생들과 학교측이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안소영(조소·2)씨는 “재수강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점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재수강도 학생들의 선택이므로 학점과 관계없이 가능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지은(영교·2)씨도 “A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교과목이 B를 받았을 경우 재수강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이 많다”며 “실제로 B?을 받았을 경우 성적 정정 기간에 교수님께 C+로 변경해 달라 요청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학생들의 의견에 대해 교무과는 “A·B 등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이 좀 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재수강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재수강 제도를 해당 교과목의 심화 학습이 아닌 단순히 학점을 잘 받기 위한 수단으로 남용하는 것은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재수강 허용 성적 기준은 학교마다 다르다. 우리 학교처럼 한국외대와 고려대는 C+ 이하부터 재수강이 가능하다.

반면 연세대의 경우 이번 학기부터 재수강 신청 가능한 성적은 D+ 이하인 교과목에 한해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교무과는 “대학 생활에 있어 학점이 전부는 아니다” 라며 “재수강을 무분별하게 허용하면 한 수업 당 수강 인원이 증가해 수업질도 떨어진다”고 변경 이유를 밝혔다.

반면 경희대와 홍익대의 경우 A를 받은 학생도 재수강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홍익대 교무처는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 재수강 신청 성적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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