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문·특수 대학원 등 심도깊고 다양한 학문 연구의 장으로 거듭나

▲ 대학원은 풍부한 학문의 논의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우리 학교 대학원 건물. [사진:이유영 기자]
“학부 전공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게 됐어요”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신지니(기독·4)씨의 말이다. 이처럼 많은 학부생들이 대학원 진학에 관심을 갖고 실제로도 상당수의 졸업생이 대학원에 입학하고 있다.

경력개발센터 최양숙 과장은 “경력개발센터가 집계한 최근 3년 간 통계에 따르면 우리 학교 졸업생의 4분의 1이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고인석 교수(과학철학 전공)는 대학원에 대해 “학부에서 다진 넓은 분야의 기초 교양을 바탕으로 자신의 전공분야를 깊고 세밀하게 연구하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그는 “요즘은 연구의 의미 외에도 직업이나 전문적 소양에 대한 교육이 하나의 기능으로 자리잡았다”고 변화된 대학원의 모습을 설명했다.

현재 우리 학교 대학원은 분야와 목적에 따라 일반·전문·특수대학원으로 나뉘어 있다. 박통희 기획처장은 “각각의 기능을 분리한 대학원은 전문적 지식과 함께 기초 교양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필수”라고 말했다.

◆학문 연구 공동체를 이룬다
일반 대학원은 전공 분야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곳이다. 일반대학원의 특징은 고도의 지식을 요구하는, 학부에는 없는 전공이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나노과학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생긴 나노과학부, 세계 각 지역의 정칟경제·사회·문화 등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지역합동연구과정이 그 예다.

또한 수업은 대학원에서 듣고, 실험 및 실습은 우리 학교와 협정을 맺은 연구원에서 하는 ‘학·연협동과정’이 개설돼 있다. 이와 함께 2학기 동안 석사나 박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연구생 과정’ 과 같은 제도도 마련된 상태다.

◆21C 여성 전문인을 양성한다
응용 학문 분야에 있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전문대학원은 과학기술·국제·통역번역대학원으로 이뤄져있다. 교육부의 BK21(두뇌한국21) 특화 사업에 선정돼 1999년 9월 문을 연 과학기술대학원은 ‘여성 공학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컴퓨터·정보통신·건축·환경학과로 구성돼 있으며, 다른 대학원과 달리 각각 특성화된 영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서로 협력해 연구하고 있다. 과학기술대학원 역시 일반대학원과 마찬가지로 석·박사 과정이 각 4학기로 이뤄져 있다.

통역번역대학원은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전문 통역사와 번역사를 배출하기 위해 설립됐다. 수업년한은 4학기지만 통역학과 내 2개의 외국어를 전공할 시에는 총 6학기를 이수해야 한다.

국제대학원은 국제통상 및 협력 분야와 국제기구의 전문적 인력을 양성하려는 목적

▲ 국제대학원의 수업 진행 모습. [사진:이유영 기자]
으로 출범했다. 경쟁률은 평균 2:1이며 전기 때는 정원의 83%를, 후기에 그 나머지 인원을 모집한다.

◆자신의 일터에서 리더를 꿈꾼다
특수대학원은 학부 졸업생의 교육뿐 아니라 직업전선에서 실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력의 재교육을 담당한다. 현재 교육·사회복지·신학·정책과학·경영대학원을 포함해 총 10개의 대학원이 있다.

그 중 교육대학원은 교원의 재교육 및 양성기관으로서 많은 학부생들이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교육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오지원(국문·4)씨는 “교사가 되고 싶은데 학부에서 교직이수를 하지 못해 교육대학원에 지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수업년한은 5학기이며, 석사학위과정과 연구생과정만 있다.

우리 학교 이상화 교수(철학 전공)는 대학원 진학에 대해 “취업과 달리 당장 보이는 대가는 없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최성만 교수(독문학 전공)는 “취업과 같이 외부적인 요소에 흔들리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학문을 깊이있게 연구해 보겠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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