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11월17일(월) 이대학보는 학관 자판기의 위생점검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그 후 우리 학교 자판기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당시 문제됐던 사항은 ▷서울시청 명예식품위생감시단의 위생검사 결과표 미기재 ▷자판기 관리자들의 건강진단서 관할관청 제출 미흡 ▷자판기 관리자 연락처 누락 ▷기계관리 소홀 등 이었다.

기사가 나간 이후 자판기의 위생관리가 어떻게 변했는지 조사한 결과, 당시 제출되지 않았던 관리자들의 건강진단서는 현재 해당 관청에 모두 제출된 상태다. 또 관리자의 연락처도 학내 모든 자판기에 올바르게 부착돼 있다.

그러나 의무적 기재 사항인 자판기 위생 상태 점검일·점검자는 여전히 빈 칸으로 남아있다. 학내 자판기 관리 업체인 동서 로직스 나창수 이사는 “4명의 직원이 매일 두 차례 이상 자판기 위생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이화인들은 자판기에 점검일·점검자가 기재되지 않는다면 위생상태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ㄱ씨(중문·05년 졸)는 “비록 위생관리가 잘 이뤄진다 해도 검사일 등을 기재하지 않은 것은 자판기 음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관청의 자판기 관리도 허점을 드러냈다. 서울 시청의 경우 2003년 이후 교내 자판기를 대상으로 위생검사를 실시하지 않아 사실상 자판기 관리에서 손을 뗀 상태다. 또 서대문구청 위생과는 2004년 검사를 실시했지만 기계에 검사결과를 부착하지 않았다.

한편 음료 자판기의 오작동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생활관 1층에 설치된 자판기는 동전을 넣으면 그대로 반환되고, 지하 1층 매점 앞 자판기는 400원으로 표시된 캔 음료가 500원을 넣어야 나온다. 그러나 관리업체는 이같은 상황을 알지 못하고 있어 자판기에 대한 관리자의 보다 철저한 확인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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