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쓰레기 분리수거가 이화인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분리수거함은 캔·깡통·일반 쓰레기·폐휴지함으로 분리, 설치돼 있으나 분리수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저조한 실정이다. 실제 우리 학교 청소 용역 업체 동서기연위원회 신정애 총감독은 “분리수거함이 마련돼 있지만 대다수 학생들이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고 버린다”고 밝혔다.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는 청소 용역 업체 담당자들이 다시 종류별로 분류해야 한다. 이화-포스코관(포관)을 청소하는 ㄱ씨는 “분리수거 되지 않은 쓰레기가 많아 이를 다시 꺼내 일일이 수작업으로 재분리 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포관에 위치한 ‘이화사랑’역시 이번 학기부터 김밥 용기를 일반 쓰레기와 따로 분류해 수거하고 있으나 이 또한 학생들의 관심 부족으로 본래의 취지가 무색한 실정이다.

조미혜(행정·2)씨는 “쓰레기통 위에 김밥 용기를 모아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분리수거 하는 것인 줄 몰라서 김밥 용기를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린 적이 많다”고 말했다. 또 김솔빈(언론정보·3)씨는 “분리수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분리수거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귀찮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학생들은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원인으로 분리수거함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는 점을 꼽았다. 이선영(행정·2)씨는 “폐휴지나 캔 등을 버릴 공간은 있지만 플라스틱 용기는 버릴 곳이 마땅히 없어 분리수거에 어려움이 있다”며 분리수거함 종류가 세분화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총무과는 “지금보다 다양한 종류의 분리수거함 통을 구비할 경우 미관상 좋지 않을 뿐더러 통행에도 불편하다”며 “이화인들이 쓰레기 버릴 때 한번 더 생각하고 버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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