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창씨 개명된 이름으로 졸업장을 받은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오랜 기간에 걸친 '본성명 되찾기 운동'끝에 본래의 한글 이름이 새겨진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날 그들이 돌려받은 건 졸업장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조선인이면서도 일본인으로 불려야했던, 상처로 얼룩진 유년 시절의 '자신'을 수십년만에 비로소 되찾는 일이었다.

 -19일(토) 천안초등학교 92회 졸업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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