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투쟁 필요성 느껴… 총학, 등록금 사용 내역 설명할 계획

2월25일(금) 이화인 3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응답하지 않은 4%를 제외한 96%의 이화인이 우리 학교의 등록금 액수가 높다고 답했다. 또 83.42%에 달하는 이화인이 5.5% 인상률에 불만족하고 있으며 가장 큰 원인으로 59.42%가 ‘절대적으로 높은 등록금 액수’를 지적했다.

실제 서울 주요대학2005학년도 우리 학교·연세대·고려대·서강대·한양대·숙명여대의 등록금을 조사한 결과(순수등록금 기준) 우리 학교의 인문·사회계열 등록금은 308만5천원으로 타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연세대 인문·사회계열은 269만1천원, 한양대는 278만1천원으로 우리 학교와 30∼40만원 정도의 차를 보였다.

또한 등록금이 400만원을 넘는 단대는 우리 학교의 경우 공대·약대·음대·조예대·의대 등 6개인 반면, 한양대는 음대·의대 본과 2개에 불과했다. 또 연세대·서강대는 등록금이 400만원을 넘는 단대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러한 높은 등록금에 대한 불만족은 이화인들에게 등록금 투쟁(등투)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있다. 유정연(정외·2)씨는 “이화인의 동의가 전제 되지 않은 등록금 인상 합의는 말도 안된다”며 “본관 앞 천막 농성이 등 장기적인 등록금 투쟁이 필요한 시기”라며 강조했다.

이 밖에도 많은 이화인들이 이화인 검은 옷 입기나 이화인 궐기 대회와 같은 장기적인 운동을 들었다. 등록금 5.5% 인상률 합의에 반대 성명서를 낸 법대 이주현 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의견이 바탕이 돼야겠지만 단위 간 연대의 방법으로라도 등투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총학)는 “간담회에서 학교를 통해 등록금 사용처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재 등록금 액수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총학은 3월 중 자보를 게제하고 교실 유세를 통해 이화인들에게 자세한 등록금 사용 내역 등을 설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이화인들의 등록금 인상에 관한 인식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희 총학생회장은 “이화인들에게 등록금 사용처에 관한 설명을 한 후에도 등투를 원한다면 의견을 존중해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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