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경비원 수 부족과 건물 내 보안장치 미비 등 이화 내부의 보안 체제가 불안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서관과 학생문화관을 제외한 학내 모든 건물은 현재 단 한 명의 경비원이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비원 ㅇ씨는 “외부인이 건물에 몰래 들어와 숨어있는 경우에는 전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큰 건물을 나 혼자 일일이 다 점검할 수 없는 노릇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건물 주변을 순찰하는 야간 경비시 건물을 무방비로 방치하는 점 역시 문제다. 현재 야간 외곽 경비는 인원이 별도로 배정되지 않아 건물 관리를 맡고 있는 경비원들이 교대로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비원이 외곽경비를 나간 경우 해당 건물은 30분간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이에 대해 총무처 김용완 과장은 “현재 건물 외곽에 CCTV 설치를 계획 중이며 외곽 경비 인원을 확충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화재 경비벨 외 비상시 대비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건물 내부에는 비상 전화가 구비돼 있지 않아 비상시 유일한 연락망은 경비실뿐이다. 그러나 실제 경비실 전화번호는 학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윤성(회판·2)씨는 “학교에서 밤을 새는 경우는 많았지만 경비실 전화번호는 몰랐다”고 답해 이 같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편 고려대는 각 건물에 열쇠와 카드를 이용한 이중잠금장치를 설치해 경비원들이 이를 통해 건물 내부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여자 화장실과 교내 버스 정류장에는 경비실과 연결되는 비상벨이 구비돼 있으며 각 건물 입구마다 인터폰이 설치돼 있다. 동덕여대도 무인보안기계와 CCTV를 통해 교내를 수시로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야간 외곽 경비체제도 타업체와의 협력으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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