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의류사업가 장윤희(중문·00년 졸)씨는 대학생이라 해도 믿을 만큼 의상 감각이 돋보였다.

미술전문잡지인 ‘월간미술’에서 광고·홍보 담당 등을 거쳐 뒤늦게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그를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그는 인터넷으로 미국·캐나다에서 들여온 의류와 한국에서 직접 제작한 악세사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의 욕심은 한국 여성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을 갖춰 입은 듯한 자신감을 주는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나라 옷들을 일본·중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족들 대부분이 의류 업계에 종사하고 있어, 그가 이 분야에 남다른 재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듯 했다.

그의 하루는 동대문·청담동 등의 의류 매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새벽 시장에서부터 물건을 재다보면 하루에 4∼5시간 밖에 못잔다고 한다. 소자본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해 여가 시간이 생기는 것이 인터넷 사업의 장점이지만 그는 그 시간까지 고스란히 제품 분석에 쏟는다. “아직은 여유를 부려선 안된다”며 “몸은 힘들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는 장윤희씨.

그는 대학 시절의 자신을 ‘못된 학생’에 비유했다. 당시 그는 짧은 가발과 기발한 화장이 그의 상징이었다고 고백했다. 그 당시에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고민과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이 많았다고 한다.

덧붙여 자신과 비슷한 일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그는 “대학 시절 어학연수나 여행, 많은 패션쇼 관람 경험들이 지금껏 쌓여 내공이 됐다”고 조언했다. 이어 “약간은 넘쳐보이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사회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신감을 꼽았다.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난 내 자신을 믿을 것이다”는 그의 말 속엔 강한 자긍심이 묻어났다.

그는 “간혹 온실 속의 화초같은 후배들도 보이는데, ‘취업’이라는 한 가지 목표에만 매달려 시야를 좁히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장윤희씨는 “빨리 목표를 정해야 한다는 조바심으로 스스로를 재촉하지 말라”며 삶을 즐기되 다양한 경험을 누리라고 말했다.

아직 스스로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사는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그의 굳은 다짐이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www.winnies.co.kr 을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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