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

최근 ‘화폐 도안 변경’사업으로 ‘화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우리 나라와 세계 각국의 화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어 주목을 끈다.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이다.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은 ‘우리의 중앙은행·화폐의 일생·돈과 나라경제·화폐광장’ 등 4개의 테마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의 중앙은행’ 전시관에는 한국은행이 하는 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시청각 자료들이 구비돼 있다. 평소 ‘금융’과 ‘은행’에 대해 거리감을 느꼈던 사람은 이곳을 한 번쯤 방문하면 유용할 듯하다.

‘화폐의 일생’ 전시관에서는 돈이 만들지는 과정과 발행·유통·환수 그리고 폐기의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돈과 나라 경제’ 전시관에서는 금리 조절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영상물과 물가안정게임으로 알아볼 수 있다. ‘화폐광장’ 전시관은 시대별 우리 나라의 화폐 변천 과정과 세계의 진기한 화폐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관람객층은 학생들부터 외국인까지 다양하다. 이에 대해 박물관측은 “시청 근처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르네상스식으로 지어진 사적 제 280호의 박물관 건물이 주는 장중함이 외국인들의 발길을 끄는 요인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박물관을 관람한 성신여대 진보영(금속공예·3)씨는 “생각했던 것 보다 화폐의 종류도 많고 신기한 화폐도 많아 놀랐다”며 “주위에 박물관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 점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러한 전시 외에 1년에 한 번씩은 특별전이 열린다. 올해는 한국은행 창립기념일이 있는 6월부터 ‘화폐와 문화’라는 주제로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한 나라의 화폐를 보면 그 나라의 문화적 코드를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 테마 전시를 통해 이를 접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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