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조 하는 고려대 이동은(철학·2)씨

“기체조를 하면 일상의 복잡한 생각을 모두 잊고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아요” 중학교 1학년 때 기체조를 시작한 고려대 이동은(철학·2)씨. 그는 기체조 덕분인지 유난히 곧은 자세와 균형잡힌 몸매를 가졌다. 그를 만나 기체조의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기체조는 눈을 감고 몇 분간 한 자세를 취한 후, 여러 번 자세를 바꿔가며 명상하는 체조다. 복식 호흡을 통해 혈액 순환을 좋게 함으로써 심신건강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체력을 기르고자 기체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깨 부분의 근육이 많이 굳어 있어 간단한 동작조차 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꾸준히 하면서 어깨 근육을 풀어갔고 재미를 붙였다. 그는 “기체조를 통해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져 예전보다 건강해졌다”며 “기체조를 하고 난 뒤부터 화가 났을 때 흥분을 가라 앉히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훨씬 쉬워졌다”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기체조를 한다고 하면 주위에서 ‘너 그런 거에 관심 있었어?’‘그거 ‘도를 아십니까’같은 거 아니야?’라며 이상해 하거나 신기해 하는 등 편견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웰빙 붐으로 인해 기체조·요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어디서 하느냐’·‘같이 하자’는 사람도 많다고.

그는 쉽게 기체조하는 법을 추천하기도 했다. 먼저 가부좌를 틀고 양쪽 팔을 쭉 편다. 그 상태에서 45도 각도 오른쪽으로 돌아보며 턱이 무릎에 닿는다는 기분으로 허리를 최대한 숙인다. 이 과정을 좌우로 번갈아가며 반복한다. 이 자세는 허리, 팔과 어깨 사이의 라인을 예쁘게 교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그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자세를 무조건 따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자기에게 쉬우면 초급이고 어려우면 고급”이라며 자신에게 맞는 자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가부좌를 틀어 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복식호흡을 하면 마음이 가라앉고 상쾌해지는 걸 느낀다” 며 기체조가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기체조를 할 때 단순히 동작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할 때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모두 하나로 어우러져야 제대로 효과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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