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 대학별 취업률 발표

교육인적자원부(교육부)가 24일(수) 발표한 대학별 취업률 순위에 대해, 20위 내에 들지못한 우리 학교 및 서울대·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들이 통계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우리 학교는 이번 발표가 2005학년도 정시 모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력개발센터 강혜련 원장은 “교육부가 대학별 취업률 순위를 정하는 것은 대학 등급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대학의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취업률은 올해 4월1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제공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산출한 것”이라며 “취업률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고 일부 대학은 고시생과 군 입대자도 취업생에 넣는 등 취업률을 부풀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졸업 후 3∼6개월이 지난 후 취업하는 여학생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보통 4학년 1·2학기에 취업하는 남학생의 취업 시기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 학교 취업률이 낮게 책정된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대해 강 원장은 “현재 우리 학교 취업률은 78%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최근 취업 자료가 아닌 4월1일 자료를 발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 363개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번 교육부의 발표는 지난해 8월 및 올해 2월 졸업자 53만명의 4월1일 현재 취업 여부를 기준으로 조사됐으며, 신뢰도는 92%로 오차범위 ±8%이다. 이는 실제 취업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졸업생을 ‘미상’으로 분류해 취업생에 포함시킨 점 등이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교육부는 2006년부터 4년제 대학·일부 대학원 과정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 뒤 그 범위를 대학·학과별로 세분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