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 필요한 상황이었다" vs "독단적인 결정이다"

1월31일(월) 8차 간담회에서 김세희 총학생회장이 5.5% 인상에 합의하자, 동결을 주장했던 동아리연합회(동연)·법대·사회대·체대·사범대 대표들이 이를 반대하며 회의장을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간담회 중 처장단 앞에서 언쟁을 벌이고, 도중에 5개 단위 대표가 자리를 뜸으로써 의견 대립으로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 이지연 동연회장은 “총학생회장은 이전부터 중운위에서 의장으로서의 권한을 강조하며 자신들의 의견을 밀고 나간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운위는 간담회 진행 내내 등록금 동결·4%인상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어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8차 등록금 간담회가 끝난 후 2일(수) 총학생회(총학)는 간담회 성과 내용을 담은 자보를 게재했다. 반면 동연 및 4개 단대는 3일(목) 게시한공동성명서에서는 5.5% 인상에 합의한 것·총학의 비민주적 합의 과정에 대해 비판하며 자신들이 간담회 중간에 자리를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법대 이주현 학생회장은 “회의 중 나간 것은 각 단위의 동의없이 총학생회장의 결정으로 인상률 합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동결을 원하던 단위들 중 4개 단위가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사회대 박지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총학 자보는 모든 단대가 합의에 동의한 것처럼 쓰여 있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성명서를 냈다”고 밝혔다.

반면 총학측은 “이번 합의는 학교­학생 간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이화여대 역사상 최초의 성과”라며 “5개단위가 낸 성명서 중 이화인들이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운위의 내부 갈등 우려에 대해 총학측은 “의견 합일이 필요할 경우 대화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대 이주현 학생회장도 “앞으로 단위들의 행동에 따라 서로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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