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및 개념미술가, 기획자, 작가로 활동 중인 시각예술가. 본교 조소과를 1997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주로 사회의 내재된 보편적 가치와 무의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개인의 기억과 삶의 가치를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의문을 가지고 시각화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13회 송은미술대상전 대상과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작가상2019’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내가 만일 내 인생의 전환기를 느낀다면 그것은 내가 얻은 바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가 잃은 그 무엇 때문이다.”(알베르 카뮈)사람들에겐 ‘인생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최형욱 지음. 서울 : 한스미디어 : 한즈미디어, 2021 저자의 정의를 빌리면, 메타버스란 '초월하는, 더 높은'의 의미를 가진 '메타 meta'와 '세계, 세상'을 의미하는 '버스 verse'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단어로, 디지털로 구현된 가상세계이자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콘텍스트를 가진 다차원의 시공간이 존재하는 세계입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언택트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게임이 아닌 현실세계에서 마주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1992년 메타버스란 단어가 미국
“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다른 학생이 불편하니? 만약 불편하다면 방법을 찾아보도록 할게.” “혹시 내가 (마스크를 안 써서) 불편하면 마스크 써줄까?”학기 초반 철저하게 마스크를 쓰며 방역 수칙을 지키는 동양인인 나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던 교수와 학생 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어본 말이다.2021년 2학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약 1년 반이 지난 지금, 미국은 하나둘씩 대면 개강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 내가 있는 아이오와대학교도 이번 학기를 시작으로 대면 수업을 시작해 서서히 코로나 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대다수 강의가
국내 손꼽히는 건축사학자.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석사,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본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 전공인 건축사와 건축이론을 토대로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활발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펼치며 약 60권의 단독 저서를 썼다. 『임석재의 서양건축사』(전 5권), 『예(禮)로 지은 경복궁』, 『우리 건축 서양 건축 함께 읽기』, 『건축과 미술이 만나다』, 『극장의 역사』, 『피라미드의 문』 등이 대표적이다. 케이무크(K-MOOC)에서 강의 중인 ‘건축으로 읽는 사회문화사’는
본교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아사이언스 시민과학프로젝트 운영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연구원 등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제발 그만해! 이러다 다 죽어!”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이 켜켜이 쌓인 침대 꼭대기에 올라가 외친다. 처절한 생존게임 속 그 대사는 화면 밖으로 튀어나와 우리 삶 곳곳에 들어맞는다. 내게는 기후위기가 그렇다. 그래, 이러다 진짜 우리 다 죽어.거대하고 복잡한 지구 시스템을 단순화하는 데 무리가 있지만, 내게 지구는 이런 모습이다. 넘칠
본교 신문방송학과를 1986년 졸업하고 여성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책연구 및 교육분야에서 활동,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비서관으로 근무했고, 젠더사회연구소장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여성, 복지, 노동 영역의 정책개발을 여성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일해 왔다. 2017년 6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뒤 2020년 8월 설립된 스포츠윤리센터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현재는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근 30여 년간
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 플라톤부터 BTS까지, 음악 이면에 담긴 철학 세계오희숙 지음. 서울 : 21세기북스 : 북이십일, 2021 우리에게 염세주의 철학자로 잘 알려진 쇼펜하우어가 음악의 철학적 위상을 높이고, 음악의 의미를 형이상학적 세계로 끌어올려 여러 음악가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에게 음악이란 인간과 존재의 본질을 가장 심오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최고의 예술형식이며 고통뿐인 삶에 있어 유일한 안식처이기도 했습니다.니체의 사상을 담은 철학 텍스트가 슈트라우스나 쇤베르크 같은 작곡가와
언어의 높이뛰기 : 신지영 교수의 언어 감수성 향상 프로젝트 신지영 지음. 서울 : 인플루엔셜, 2021 국어학자인 저자는 평등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현 세대가 비대칭적이고 가부장적인 언어 표현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순적인 상황은 이대로 괜찮은가라고 묻습니다. 미처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거나 알면서도 무심코 써온 일상의 말들을 이제는 과감히 새로 고침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전통이라는 미명 아래 불평등과 차별을 감내해야 하는 가족 간 호칭 문제나 서비스 현장에서 주로 맞닥뜨리는 사물 존대가 공손성의 요구 뒤에 숨은 일상의
단 한 명이라도 책을 읽게 만드는 것이 이 글의 소박한 목표다. 책을 왜 읽는가? 나는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너무 많고 책을 읽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찾지 못해 읽는다. 어렸을 때부터 계속 듣던 말 중 하나가 책을 읽으라는 것이었다. 청개구리처럼 시키면 더 하기 싫어 책을 멀리한 적도 있었지만 나름 책과 가까이 지낸 편이다.세상을 바꾼 사람들 주변에는 언제나 책이 있었다. 역사를 보면 책을 읽고 상상한 사람에 의해 세상은 발전해 왔다. 처음에는 ‘미친’ 생각으로 치부되다가 후대에 또 다른 사람에 의해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인류의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그림 박은순 지음. 서울 : 문보재, 2021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회화 90여 점을 큰 사이즈 도판과 함께 소개하는 이 책은 마치 미술관에 가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듯 보고 읽을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백성 앞에서 효를 행하는 왕실 행렬을 그린 나 나라의 근본이 되는 왕세자를 교육하는 모습을 담은 은 그림을 통해 백성들을 계도하고 통치자로서의 자질을 함양, 경계하려고 했던 궁중회화의 전형을 보여줍니다.문인화가로서 강세황과 윤두서가 그린 자화상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빈
여행 에세이 읽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은 여행하는 것만큼 좋은 것 같다. 처음부터 여행을 좋아한 건 아니었다. 어린 시절 종종 국내로 가족 여행을 다녔지만 그렇게 즐거운 기억은 많지 않았다. 어딜 가든 차는 막혔고, 그러다 보면 다들 예민해졌다. 분위기는 자주 싸늘해지곤 했다. 그래서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했다. 그땐 여행은 곧 고생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대학교 2학년 때 유럽으로 한 달간 배낭여행을 떠났다. 너무 가고 싶어서 간 것은 아니고, 남들 다 가는 여행 안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떠난 여행이었다. 예산이 넉넉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서울 : 더퀘스트 : 길벗, 2021 칼 세이건이 소개하며 확산된 삼위일체 뇌 가설에 의하면, 인간의 뇌는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인간의 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각각 생존, 감정, 이성을 관장합니다. 인간의 뇌에는 복잡한 사고를 가능케 하는 커다란 대뇌피질이 있다는 점에서 더 우월하다는 주장의 근거로 사용되기도 합니다.이때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과학사를 통틀어 가장 성공적이었던 이 가설이야말로 가장 널리 퍼진 오류 중 하나라고 이 책의 저자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리는 마스크, 어느덧 습관이 되어버린 QR코드 체크인 등. 이제는 모두 익숙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관광업계는 ‘코로나 보릿고개’라고 할 만큼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서울관광재단에 막 입사했던 2019년, 그 시기는 관광의 황금기였다. 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해외 출장을 떠났고, 교육, 서포터즈 발대식 등 각종 행사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을 알리고 서울을 방문하게 하는 것, 그것이 재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곽아람 지음. 파주 : 이봄, 2021이 책은 저자의 삶에 깊은 영감을 준 스무 권의 책과 스무 명의 여성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온갖 역경과 흔들림 속에서도 삶의 존엄을 지키며 꿋꿋이 살아낸 그녀들의 모습에 힘들게 오늘을 사는 우리 자신을 비춰보게 됩니다.괴롭히는 사람 앞에서도 비뚤어지지 않고 마음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요코, 내 몫의 짐은 내가 든다고 선언한 조, 우아함은 스스로 성취해야 한다는 미셸 오바마,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부끄러워하
아마 이 칼럼이 눈에 띌 때마다 많은 사람이 “읽어야 산다”는 비장한 제목에 잠시 칼이 살에 닿은 듯 흠칫 놀라며, 혹시나 자신이 가사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곤 할 것이다. 이 말이 비장한 것은 이때의 “산다”가 “뭐 하고 사니?” 할 때의 ‘살다’가 아니라, “아니면 죽는다”가 괄호에 담긴 ‘살다’이기 때문이다(“읽으며 산다”와 비교해 보라). 어떤 사람들은 함석헌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비장한 계몽을 떠올리며, 대학 신문에서 이렇게 죽고 사는 문제로 읽기를 강조하는 데서 거꾸로 어떤 위기를 감지할 수도 있겠다.
누구나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우리는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 일한다. 작든 크든 내가 하는 일은 예고 없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내 생각과 감정을 통째로 뒤흔든다. 책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에서 아흔 살이 넘은 피아니스트는 이렇게 고백한다. “삶의 다른 일들이 내가 연습하면서 겪는 일에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내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그랬어요.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기분이 언짢고 죄책감이 들고 사람들에게 짜증을 냈죠. 그래서 피아노 연습과 삶 사이의 상관관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운전 중 급하게 자료를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고 인터넷이 가능한 근방의 카페에 들어갔다. 부랴부랴 서류를 보내고 한숨을 돌리며 보니 카페 벽에 걸린 서프보드와 바다 풍경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에 자연을 가까이할 기회가 적어서였을까? 나는 한풀 식은 커피잔을 든 채로 한동안 멍하니 그것들을 바라보았다.병원이란 곳은 참 신기한 곳이다. 삶과 죽음, 극렬한 감정과 사건들이 뭉쳐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의사로 근 20년째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병원은 그냥 직장이다. 직장으로서의 병원은 항상 어딘가는 공사 중이라 어수선하고, 매년 졸업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파주 : 디플롯, 2021 이 책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영장류나 사람 종과는 달리 폭발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 원인을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저자들은 신체적으로 우월한 개체만이 살아남는다는 전통적인 적자생존의 논리에 맞서,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 관용, 친화력을 지닌 개체군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고 주장합니다.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류와 더불어 친화력이 가장 좋은 종인 개와 보노보 원숭이의 사례를 들고 친화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기가축화되었다고 말
데이터과학자의 사고법 : 더 나은 선택을 위한 통계학적 통찰의 힘김용대 지음. 파주 : 김영사, 2021 데이터과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그것으로부터 유용하고 새로운 정보를 찾기 위한 합리적 사고 방법에 대한 과학입니다. 즉, 데이터 분석을 위한 과학이며 기존의 학문 분야 중에는 통계학과 가장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빅데이터, IoT,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사회는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은 바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이며,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
우리가 알고 싶은 삶의 모든 답은 한 마리 개 안에 있다 : 젊은 철학도와 떠돌이 개 보바가 함께 한 14년디르크 그로서 지음. 서울 : 불광출판사, 2021 이 책에는 철학적 관념과 텍스트에 사로잡힌 젊은 철학도와 운 좋게도 14년 동안이나 그의 곁을 지키다 떠난 반려견 ‘보바’가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나는 종일 허튼 생각만 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를 모토로 살던 저자에게 삶은 결코 머릿속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우리 눈앞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가르쳐주고 진짜 세상 속으로 다시 데리고 나와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