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사건이 알려지며 정치권은 한 차례 격동을 겪었다. 김재련 변호사(법학·96년졸)는 피해자의 변호인으로서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19년동안 변호사로 활동해온 그는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을 비롯해 주로 아동학대와 성폭력 사건 등의 피해자 변호인으로 활동해왔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한 달 뒤인 4일, 김 변호사를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났다.성폭력 피해 사건 무료 법률 지원 및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들을 대리하기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대학 때부터 헌법, 기본권, 인권 등에 대한 관심
“다른 사람이 저희의 경기 모습을 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잘 느끼지 못할 때 가장 뿌듯해요.”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배구팀이 있다. 본교 특수교육과와 체육과학부 재학생이 만든 생활체육 동아리 ‘쏙쏙이화’다. 쏙쏙이화의 코트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그저 같은 동료로서 경기에 임한다. 본지는 쏙쏙이화의 이유정(특교·19) 회장과 훈련 중인 멤버들을 홍대의 한 체육시설에서 만났다.쏙쏙이화는 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 대회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Special Olympic Korea)의 약자인 ‘SOK’를 활
"가장 편해야 하는 집이지만 아빠와 남자 형제가 신경쓰여 잠옷 안에 브라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죠."집에서 브래지어를 벗고 생활한다면 한 번쯤 경험해 본 난처한 상황이다. 여성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준 잠옷을 만든 이화인이 있다. 본인의 경험을 계기로 노(No)브라 잠옷 ‘프리찌(freezzi)’를 제작한 주윤정(사교·16)씨다. 본지는 4월24일 목동의 한 카페에서 주씨를 만났다.프리찌는 '자유로운(Free) 가슴'과 '프리티(Pretty)'를 합친 이름이다. 편안함을 추구해 여성을 가슴 브래지어로부터 해방시키면서 디자인도 포기하
비거니즘은 식습관을 넘어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친화적으로 살아가려는 삶의 태도까지 영역을 넓혔다. 비거니즘의 불모지였던 화장품 분야에 국내 최초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를 창업한 사람이 있다. 제품은 물론 배송 과정까지도 전부 지속가능한 방식을 고민하는 브랜드, 멜릭서다.멜릭서는 최근 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비건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표 제품인 립 버터는 아마존이 신뢰성 높은 제품이라고 평가하는 아마존 초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비건에 대한 관심이 물결처럼 번지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방송에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사랑의 콜센터’, ‘뽕숭아학당’ 같은 예능까지, 트로트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시류에 당당히 도전해 좋은 성과를 거둔 젊은 트로트 가수가 있다. MBC 예능 ‘편애중계’(2019) 트로트 편 우승자이자 KBS 트로트 오디션 ‘트롯 전국체전’(2020) 출연자 김산하(한국음악·20)씨를 14일 ECC B215호에서 만났다.김씨가 편애중계에서 ‘상사화’(2017)를 노래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144만 조회수(3월17일 기준)를 기록
스타킹, 도전1000곡, 아내의 맛, 미스트롯·미스터트롯, 우리 이혼했어요. 제목만 들어도 아는 이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서혜진(사회·93졸) TV조선 제작 본부장의 기획에서 탄생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회의 소리로 가득 찬 TV조선 상암 방송국에서 17일 후드티 차림의 서 본부장을 만났다. 인터뷰 시간을 제외하고 사무실의 끝과 끝을 오가며 후배들과 소통하는 서 본부장을 보며 일에 대한 그의 애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2019년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에 트로트 바람을 일으킨 서 본부장. 그에게 새로움과 재미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은 자국 이름을 달고 출전할 수 없었다. 국가 차원의 도핑(Doping) 스캔들 때문이다. 그만큼 도핑은 스포츠계에서 중요한 분야다.스포츠 도핑계에서 ‘국가대표’라 불리는 이화인이 있다. 국내 1호 국제도핑검사관 박주희(체육학과·03년졸)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박씨는 현재 도핑검사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스포츠외교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의 사무총장이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무반도핑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2월24일 ISF에서 박씨와 만났다.박씨의 전문분야는 스포츠 도
2월5일 국내 최초 우주 SF 영화 ‘승리호’(2021)가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서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우주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승리호’ 선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공개 후 5일간 전 세계 넷플릭스 1위를 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K-SF’, ‘새로운 K-콘텐츠의 시작’이라 불리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승리호’는 누가 발굴했을까. 광활한 우주 속 승리호를 관객들의 눈앞에 가져다주기까지, 모든 과정엔 영화사 비단길 김수진 대표(독문·89졸)가 있었다. 역삼동에 위치한
왔어! 왔어! 이화 남성교수중창단이 왔어! 현장을 뒤집어버리셨다~~ 빵터지는 컴백 토크쇼 ⠀ ————-타임라인—————01:08 인터뷰 시작01:30 올해 컴백 공연의 관전 포인트✨01:59 의상에 변화를 준 계기는?02:36 신입 교수님의 희망 포지션은?04:00 선곡은 어떻게 하나요?05:06 중창단 공식 애교 담당 교수님의 고충06:17 “지금까지 이런 학교는 없었다. 전적으로 이화를 믿으셔야 합니다”07:15 이화 남성교수중창단 가입 절차08:59 유독 공대⚙️교수님이 많이 계신 이유는?09:34 나는 공
“정말 수석을 할 줄은 몰랐어요. 남들도 저만큼은 했을 것 같아서 떨어질까 걱정도 했는데, 수석까지 하게 돼서 기쁜 맘이 컸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감사했죠.”조예림(사교·14)씨는 2020년 행정고시 교육행정직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그가 제2차시험에서 받은 점수는 교육학 97점, 행정법 60.33점, 행정학 60.33점, 경제학 87.66점, 교육심리학 40.66점으로 평균 76.88점이다. 합격 커트라인 69.33점을 훌쩍 넘긴 점수다. 수험생활에서 벗어난 지 2주일밖에 되지 않아 아직 얼떨떨하다는 조씨를 1월15일 화상 회의에서
가로, 세로 5센티.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원형 패치는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의 신체 상태와 위치를 관리한다.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이 ‘코로나 패치’에는 김희진(컴공·05년졸) 동문의 생체 정보 분석 노하우가 담겨 있다. 스마트축산 ICT 기업 유라이크코리아 대표이기도 한 김 동문을 23일 유라이크코리아 본사에서 만났다.“가축의 질병을 다루다 보니 자연스레 사람에게도 관심이 생겼어요. 동물과 인간이 유사한 점이 많다 보니 대상을 확대해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본래 가축의 생체 정보를 분석하는 ‘라이브 케어’(live
“여성의 프레임 안에서가 아니라 캐릭터 본연의 모습으로 판단하고 싶어요.”남성 중심 서사가 아닌 여성들만 존재하는 세계관의 이야기는 어떨까. 상상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드는 이들이 있다. 바로 창작집단 ‘DDO’(디디오)다.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창작집단 디디오의 김새미(작곡·20년졸)씨, 서정(사학·14년졸)씨, 이혜미(사교·17년졸)씨, 정윤서(휴먼바이오·17)씨와 정지윤(디자인·17)씨를 21일 화상회의 프로그램 구글 미트(Google Meet)로 만났다.디디오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에 있다
페미니즘과 신앙생활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성들의 답답한 마음에 시원한 사이다 같은 유튜브(Youtube) 채널이 있다. 바로 ‘교회언니 페미토크’. 유튜브 영상에는 교수 4인이 모여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공존을 모색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영상 속 열띤 토론을 펼치는 이들은 본교 김희선 교수(기독교학과), 이은애 교수(기독교학과), 이주아 교수(기독교학과), 강남대 백소영 교수(기독교학과)다. 네 사람은 본교 기독교학과 출신으로, 본교에서 , 등의 과목을 가르쳐왔다. 믿음을 붙잡기 위해 지성으로 완전무장한 ‘
새하얀 진주를 사방에서 감싸는 금빛 다리들.마치 태양을 연상시키는 듯한 이 목걸이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2020)의 주인공 에밀리 쿠퍼(Emily Cooper)가 착용한 수많은 주얼리 중 하나다.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 사이, 기하학적인 형태와 다양한 색의 원석을 사용해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주얼리 브랜드 ‘타나 정’(Tana Chung)이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타나 정의 수장, 정현정(산디·06년졸) 동문을 6일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
“어디에서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비건식 도시락을 만들고 싶었어요.”비건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시락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세상에 없던 비건 간편식 연구소’, 어스밀(EARTHMEAL)이다. 종류도 다양해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본지는 어스밀을 이끄는 대표 김수지(공디·14)씨, 팀원 허형(16·국문)씨와 박유경(심리·18년졸)씨를 17일 ECC B215호에서 만났다.지구를 위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지은 브랜드명 ‘EAERTHMEAL’. 비건 도시락을 만드는 브랜드지만, 세 구성원 모
9월, 30대 여성이 청와대 신임 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청와대에서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부대변인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임세은(경제·06년졸)씨. 10월에는 시사저널이 지정한 차세대 리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본지는 12일, 경비가 삼엄한 청와대 연풍문에서 그를 만났다. 인터뷰 직전까지 언론사들의 전화를 받던 임 부대변인의 모습에서 그의 바쁜 일상이 느껴졌다.“청와대에서 일한 지 6개월이 좀 넘었죠. 사실 다른 회사에서도 6개월 차면 아무것도 몰라요. 하지만 이곳에서 아무것도 모르면 기다려주지 않아요. 알아서 업무를
“방울아, 이모가 너무 사랑해”, “저 같은 분이 계시군요. 대학생 엄마 파이팅!”유튜브(Youtube) ‘엄마는 대학생’ 채널에는 애정과 응원이 담긴 댓글이 가득하다. 영상 속 주인공은 이서영(교공·17)씨와 그의 딸 방울이. 한창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할 대학교 4학년,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린 이씨는 학점을 이수하며 육아와 도전학기제를 병행하고 있다. 여느 대학생처럼 치열하고 바쁘게 미래를 준비하는 그를 17일 본교 ECC B215호에서 만났다.“당시엔 집안에 폭풍이 휘몰아쳤죠.” 고민 끝에 부모님께 임신을 알리고 결혼을 하기까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따스하게 대한민국 수험생들의 멘토를 자처한 유튜버가 있다. 유튜브(Youtube) 채널 ‘보현BOHYEON’의 운영자 남보현(융콘·19)씨다. 남씨는 수능모의고사 팁과 과외 브이로그(V-log) 콘텐츠로 인기를 끌어 2만800명(11일 기준)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시원한 바람이 이화를 감싸던 10일, 본교 잔디광장에서 남씨를 만났다. “삼수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전국의 모든 N수생들이 저처럼 힘들지 않길 바라며 수능 관련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죠.”‘보현BOHYEON’의 주요 콘텐츠는 수능과 모의고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가 빼곡히 쓰여있는 코딩 프로그램 화면을 본뜬 티셔츠, 물리 공식과 홀로그램 도형, 좌표를 나타내는 듯한 숫자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후드티. 마치 컴퓨터공학이나 과학수업 화면을 보는 듯하다. ◆퓨처리즘(futurism)을 주제로 한 ifxy(이프엑스와이)의 주요 상품이다.올해 4월 런칭한 ifxy는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 개성도 드러낼 수 있는 ◆스트리트 패션(street fashion) 브랜드다. 본지는 ifxy의 창업자 이효린(시디·19년졸)씨, 김은서(국제·19년졸)씨와 2일 인터뷰를
“73년 만에 여성이 국회의장단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영광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늦은 거죠. 대한민국의 위상으로선 부끄러운 일입니다.”지난 7월, 제21대 국회에서 73년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의사봉을 잡았다. 여성 최초 국회부의장 김상희 동문(제약학·76년졸)이 그 주인공이다. 본지는 9월23일 오후4시 국회의사당 부의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국회부의장 당선 당시 감회를 전하는 단호한 목소리에서 그의 강단이 느껴졌다.김 부의장은 2008년 제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경기 부천 지역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