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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일부 명문 학교들은 자신의 교정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이용해 학교 홍보의 길로 삼고 있다. 영국의 헤롯 스쿨(Herod School), 미국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가 대표적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에 의하면 이 학교들은 캠퍼스 투어, 기념품 개발 등으로 학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충족하며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모교인 영국의 헤롯 스쿨은 공식 학교 투어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관광객 1인 각각에게 참가비를 받고 진행되는데, 가이드는 그 학교를 퇴직한 교수다. 학교 사정에 능통한 교수가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곳은 처칠이 앉아 있던 곳이다’라는 등 교내 곳곳에 얽힌 사연을 들려준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는 공간만 투어 코스에 선정된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고, 노동창출 효과를 낳고, 재원을 벌어들이는 등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미국 하버드대는 기념품을 특성화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재원으로 삼기도 한다. 낮은 질의 뻔한 기념품이 아닌, 그 학교에만 와야만 살 수 있는 특색 있고 질 좋은 기념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나이키, 카파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하버드대의 로고를 함께 넣은 기념품을 만듦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투어 등으로 얻어 들인 수익을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본교를 방문한 중화권 관광객들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 제안에 호의적으로 답했다 심층 인터뷰 중 ‘웰컴투어를 이용해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23명 모두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한 일일 학생 체험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관광객도 있었다. 가이드와 함께 정해진 코스 내에서 학생 체험을 해보고 싶다는 의미다. 일정 참가비를 지불하고도 참가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지나친 금액이 아니라면 그렇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학교 차원에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창출되는 긍정적인 경제적 파생 효과 등을 활용할 것을 권했다. 한국여행업협회 김병삼 대외협력실장은 “외국대학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학교 본부 차원에서 ’무조건 막자’는 생각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 | 천민아 기자, 윤다솜 기자 | 2014-10-06 00:37

중국 관광객 600만 명 시대. 이미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이화는 한국에 오면 꼭 들러야 할 주요 방문지로 자리 잡았다. 이에 본교에도 무조건적인 관광객 배척이 아닌 보다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안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각계 전문가 한국여행업협회 대외협력실 김병삼 실장, 한국관광문화연구원 류광훈 관광정책연구실장, 한국관광공사 서영충 중국팀장에게 이화와 관광객이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을 들어봤다. -본교 앞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학생들은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무단으로 사진을 찍는 등의 행위는 엄격하게 규제돼야 하지만 무조건 적으로 이화를 찾는 관광객을 배척하는 것 보단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고 관광 에티켓 문화도 한 순간에 정착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약 20~30년 전만에도 한국도 외국에서 관광 에티켓이 엉망이라는 평가를 받는 나라 중 하나였다. 중국인 관광객도 마찬가지다. 그들 스스로 여행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바람직한 관광에티켓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김 대외협력실장)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이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중국인에게 이화여대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방문지 중 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 여성교육의 대표 주자라는 점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는 학교 이미지 향상에도 굉장한 강점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의 이화 방문은 이화여대 교육의 국제적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이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향후 국제무대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수도 있으리라 본다. (류 관광정책연구실장)-학교 차원에서는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하나 이화여대가 학습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학교 측에선 단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선 교내 공간을 ▲개방 가능 구역 ▲수업권을 보장 공간으로 구분해야 한다. 이후 이화웰컴센터를 필두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관광객을 위한 안내 서비스 등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해야할 것이다. 또한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시간 구분해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류 관광정책연구실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지로서 이화의 역할은 무엇인가 관광은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 기능을 한다. 이화를 찾는 관광객이 이대 앞 상권을 찾게 되고, 이대 앞거리를 홍보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대학과 지역사회 모두 국제적 인지도가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학교가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고 있다면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학교 브랜드 홍보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 문제를 단기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학교 본부 차원에서 장기 의제로 설정해 긍정적 요인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 대외협력실장) -중국 관광객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이화여대 앞 중국인 관광객 문제에 대해서는 강온 정책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쓰레기 처리 문제, 안전 문제 등 학교 안에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강경한 대처가 필요하다. 학교 투어 프로그램을 유료화 하거나 관광객 쿼터제 등을 도입해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지나친 관광행위를 규제하는 등의 방법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 이화웰컴센터도 외부에 안내원을 배치하는 등 가시적으로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해야 한다. 또 학내에서 흡연하는 관광객에 대해 퇴장 조치를 취하거나 지속적으로 지나친 관광행위를 방관하는 여행사 회원들의 입장을 제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학교의 국제적 위상 강화, 지역사회 상권 활성화 등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관광객을 배척하는 것이 아닌 상생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강구하는 것이 과제다. (서 중국팀장)

이슈 | 천민아 기자, 윤다솜 기자 | 2014-10-06 00:37

네덜란드의 그린(Green) 열풍은 캠퍼스를 넘어 지역사회로 이어진다. 수도 암스테르담을 비롯해 네덜란드 각지에서 ‘친환경’은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에코패션 또한 그 열풍 중 하나다. 본지는 지난 8월24일 대학 졸업 이후 암스테르담에 에코패션 가게 찰리 앤 메리(Charlie & Mary)를 연 마리케 빈크(Marike Vinke)씨를 만나 네덜란드 친환경 열풍의 가치에 대해 취재했다. -에코 패션 가게를 열게 된 계기는 패션계에도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브랜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창업 초창기엔 ‘에코 패션은 비싸고 종류도 다양하지 않을거야’라는 편견 때문에 힘들었지만 친환경 브랜드에 관심 갖는 네덜란드 언론, 암스테르담의 에코 패션 선두주자들의 도움으로 친환경 모토를 지켜낼 수 있었죠. -에코 패션이 일반 옷들과 다른 점은 이 가게 모든 제품은 재활용 원단을 사용하거나 천연 원료를 사용해요. 뿐만 아니라 옷을 만드는 과정도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만들어진 1차 제품을 공정무역을 통해 들여와 판매하고 있죠. -이 가게가 지역사회의 환경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되길 희망하고 있어요. 제가 이 가게를 열게 된 이유기도 하죠. 손님 대부분도 그들이 구매하는 상품이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지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저는 우리 제품 속에 담긴 이야기를 손님들과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 가게가 친환경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하면서 말이죠.

해외취재 | 윤다솜 기자 | 2014-10-06 00:35

첫 시작은 한 통의 이메일이었다. ‘당신의 그린 캠퍼스 선도 사례를 취재하고 싶습니다.’ 거절당하면 어쩌나, 여름휴가를 떠났으면 어쩌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약 8500km 떨어진 먼 나라 네덜란드로 발송 버튼을 눌렀다. 작은 용기는 어느새 네덜란드 400년 지역명물 그로닝겐 대학 캠퍼스로 기자를 이끌었다. 자전거 타는 총장, 푸드 세이빙 운동가, 그린 캠퍼스 연구가 등 13명의 그로닝겐 그린 캠퍼스 주역은 반갑게 취재팀을 맞았고, 우리는 둥그렇게 모여앉아 약 2시간에 걸쳐 그로닝겐 대학의 그린 캠퍼스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고, 감탄했다. 취재가 끝난 뒤에도 그로닝겐 관계자들은 그린 캠퍼스를 상징하는 과일 모양 가방을 안겨주며 그로닝겐 대학의 그린 캠퍼스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친환경 텃밭이 대학의 명물이라며 인터뷰 장소까지 물색해주던 라이덴 대학 씨스 보스커, 파울 허드슨 교수 또한 잊지 못할 소중한 인연이다. 그들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환경 지속가능성을 교육하고 있다는 것에 긍지를 느꼈고, 세상을 바꿀 인재를 키운다는 것을 뿌듯해했다. 기자가 만난 이들은 누구보다 학교와 학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아울러 환경 정책을 입안하는 정책가, 환경 NGO 단체 활동가, 환경 경영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라이덴 대학 학생들은 자신의 대학이 지역사회를 넘어 전세계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했다. 물심양면 학생들의 그린 캠퍼스 운동을 지원하는 루트어빌리티(rootAbility)설립자 펠릭스 스피라씨도, 친환경 문화를 창조하는 암스테르담(Amsterdam)의 에코 패션 운영자들도 모두 친환경 미래를 책임지는 이 시대의 영웅이었다. 네덜란드 대학에선 모두가 평등하다. 학생, 교수, 교직원 모두가 그린 캠퍼스라는 공통분모 하에 격식 없이 토론을 나누고, 최선의 방안을 고민하고, 괄목할만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일면식도 없는 한국 대학생이 찾아와 그린 캠퍼스 선도 사례를 취재하고 싶다고 말할 때도 너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의 그린 캠퍼스 비법을 공유한다. 짧지만 값진 네덜란드로의 그린 캠퍼스 여행을 마치고 다시 8500km를 건너온 지금, 언젠가 본교에도 ‘당신의 그린 캠퍼스 선도 사례를 취재하고 싶습니다.’ 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도착하길 희망한다.

해외취재 | 윤다솜 기자 | 2014-10-06 00:35

백년대계(白年大計). 100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운다는 뜻이다. 네덜란드 대학은 그린 캠퍼스 백년대계를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이대학보사, 이화보이스(Ewha Voice), EUBS로 구성된 이화미디어센터 해외취재팀은 지난 8월20일~8월28일 그린 캠퍼스 선도 대학이 위치한 네덜란드에서 친환경 캠퍼스의 가치를 취재했다. 본지는 ‘대학, 그린라이트를 켜다’를 3회 연재해 그린 캠퍼스 조성의 의의를 살펴보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네덜란드 제1의 그린 캠퍼스 선도 대학 ‘그로닝겐 대학(University of Groningen)’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그린 캠퍼스 운동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학 총장이 자전거로 통근하는 모습은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하지만 네덜란드 대학에선 얘기가 다르다. 올해로 개교 400년을 맞이한 그로닝겐 대학의 시브렌드 포페마(Sibrand Poppema) 총장은 매일 아침 17km가 넘는 거리를 자전거로 통근한다. 대학 캠퍼스가 어느 공간 보다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이 돼야한다고 생각하는 그의 대학운영 철학 때문이다. 자전거 타는 총장이 있는 학교, 400년 간 지역의 명물로 자리하고 있는 그로닝겐 대학의 그린 캠퍼스 주역 13명을 지난 8월21일 만나 ‘왜 대학이 그린 캠퍼스’에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좋은 대학은 미래를 생각하는 곳, 넓고 길게 생각해야 그로닝겐 대학 캠퍼스 곳곳엔 회색 쓰레기통이 서 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쓰레기통처럼 보이지만 그로닝겐 대학의 자랑거리인 친환경 쓰레기통 빅 벨리(Big Belly)다. 쓰레기통 하단에는 ‘Solar Powered Waste Compactor(태양열 쓰레기 분쇄 압축기)’라고 적힌 빨간 포스터가 붙어 있다. 태양열 원리를 이용하는 빅 벨리는 일반 플라스틱 쓰레기통의 5배가 넘는 쓰레기를 압축해 쓰레기 처리 시 발생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를 줄인다. 아울러 그로닝겐 대학은 1969년부터 캠퍼스 건물 곳곳의 에너지 사용량, 쓰레기 배출량 등을 면밀히 분석해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강의실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학생들이 태양열을 이용해 휴대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캠퍼스 곳곳 친환경 요소를 도입한 그로닝겐 대학이 생각하는 좋은 대학의 기준은 성적 위주 대학평가 순위가 아닌 친환경 캠퍼스 순위다. 인도네시아대(University of Indonesia)가 전세계 215개 대학을 대상으로 매년 ▲기반시설 ▲폐기물 처리 과정 ▲교육 분야의 친환경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학의 그린 지수를 평가하는 ‘UI Green Metric World University Ranking’에서 그로닝겐 대학은 네덜란드 대학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로닝겐 대학의 그린 캠퍼스 운동은 교육적 측면에서도 빛을 발한다. 학생들에게 환경 관련 인식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교육 효과를 얻고 있다. 그로닝겐 대학의 환경전문가 딕 제거(Dick Jager)씨는 에너지 절감 운동 등과 같은 대학의 실천적인 노력에 ‘교육’이라는 대학의 본래 기능을 더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은 미래 리더를 양성해내는 공간이기 때문에 친환경 캠퍼스에 관한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대학 교육에 그린 캠퍼스의 중요성이 접목된다면 훌륭한 인재를 배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로닝겐 대학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2014년 현재 1969년에 비해 학생 수는 69%포인트 증가했지만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30% 미만이다. 1년 사이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약 39%에 달하는 국내 대학 사례가 존재하는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그린 캠퍼스 조성 중추 담당하는 전문 부서도 마련돼 있어 그로닝겐 대학에는 그린 캠퍼스 조성을 담당하는 전문 부서도 있다. 대학 본부에 마련된 ‘그린 오피스(Green Office)’는 그린 캠퍼스 조성에 힘쓰고자 하는 학생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그린 캠퍼스 단체의 조직 및 프로젝트 실행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실제 그린 오피스의 도움으로 학생들은 캠퍼스 내 ‘개방형 채소 농장’을 조성하거나, 대학가에서 불필요하게 남겨지는 음식물을 모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푸드 세이빙(Food Saving) 운동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도 했다. 그린 오피스 프로젝트 야니크 소피(Yanike Sophie) 매니저는 “그린 오피스를 찾는 학생들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짚어내면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캠퍼스 및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Sustainable Society’부서도 마련돼 있다. 이곳은 정치, 경제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캠퍼스 및 지역사회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한다. Sustainable Society의 프로젝트 매니저 샤론 스미스(Sharon Smith)씨는 “즉각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정부 정책과 달리 대학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장기적인 효과를 가져 오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향식 그린 캠퍼스 운동,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 그로닝겐 대학 그린 캠퍼스 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 중심의 상향적 특성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그로닝겐 대학에서 학생의 아이디어는 큰 영향력을 갖는다. 그린 오피스 부서는 ‘학생이 이끈다’라는 기조를 갖고 있고, 재작년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린 캠퍼스 아이디어 공모전인 ‘그린 마인드 어워드(Green Mind Award)’를 개최하고 있다. 수상자의 아이디어는 학교 측의 재정 지원을 통해 실제 캠퍼스에 적용된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캠퍼스에 구체화 시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바탕을 둔 중앙 통제 시스템으로 대학 건물 전체의 조명, 온도 등을 자유롭게 조정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실제 캠퍼스에 적용시킨 올해 그린 마인드 어워드 수상자 파리스 니자믹(Faris Nizamic)씨는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단순한 논의의 수준을 넘어 학교 측의 도움을 통해 실제 프로젝트화 되거나 시제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며 “우리의 노력이 캠퍼스에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해외취재 | 윤다솜 기자 | 2014-09-29 11:00

그로닝겐 학생들은 ‘대학생의 일상’에서 그린 캠퍼스 프로젝트의 주제를 선정한다. 그로닝겐 대학 레나 스콜즈(Lena Scholz)씨의 푸드 세이빙(Food Saving)운동이 대표적이다. 스콜즈씨는 대학생의 일상에서 가장 등한시 되는 부분이 ‘음식’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푸드 세이빙 프로젝트에 동참할 팀원을 적극적으로 모으면서 학생 선에서 알기 어려운 내용은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주변 친구들과 함께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후에는 네덜란드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푸드 세이빙 단체와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프로젝트를 구체화시켜 나가기 시작했죠. 푸드 세이빙 프로젝트를 생각해낸지 4개월 만에 함께 활동할 팀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어요.” 단체 조직 이후 그와 친구들은 일주일에 3번 씩 캠퍼스, 주변 식당, 카페 등을 돌며 남은 식재료를 수거했다. 수거한 채소와 과일 등은 그와 친구들 손에서 새로운 음식으로 재탄생해 음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우리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쓸모 있는 음식들임에도 무심코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푸드 세이빙 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하자 주변 식당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줬죠.” 그는 그린 캠퍼스 운동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이후 많은 사람들이 푸드 세이빙 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우리의 프로젝트가 많은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해외취재 | 윤다솜 기자 | 2014-09-29 10:59

그로닝겐 대학 캠퍼스 외각에 위치한 ‘엔트렌스(EnTranCe)’. 이곳에서 네덜란드 대학생들은 정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그린 캠퍼스 및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한 연구를 수행한다. 지난 8월21일 EnTranCe의 카렐 보스만(Karel Bosman) 매니저를 만나 학생 중심 친환경 연구 기관의 의의를 알아봤다. -EnTranCe의 설립 배경과 운영 방식은 네덜란드는 친환경, 지속가능한 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경제, 법 등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모여 친환경 에너지 개발 및 기업들이 추진하는 친환경 사업이 실제 적용됐을 때 나타나는 기대효과,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한 통합 연구를 수행하죠. 학생들의 연구 분야는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학생 중심 연구 기관이 왜 중요한가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모이면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혁신’을 이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 기술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환경’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연구에 임하다보면 해답을 훨씬 쉽게 찾고, 협동의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의 학생들은 연구를 일의 개념이 아닌 교육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습니다. -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심이 필요한 이유 100년 뒤, 200년 뒤 역사책에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도둑’으로 기록돼 있을 겁니다. 환경 지속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일상을 살아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환경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학생, 교수, 연구진들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도둑’을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된 첫 인류였다고 기록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해외취재 | 윤다솜 기자 | 2014-09-29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