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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관용보다 진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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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한 수업에서 세 명이 팀프로젝트를 하게 됐다. 간단히 끝내보겠다는 심산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헤어졌다. 인터넷에서 만나 준비도 금세 끝냈다. 발표 당일, 발표자의 발음과 억양이 이상했다. 중국인 학생이라는 걸 그제야 알았다. ‘망했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왜 외국인이라고 미리 말하지 않았던 건지 야속하기까지 했다. 이화 안에 교
여론광장
박수지(언론․08)
2012.05.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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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보는세상의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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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수완나품국제공항, 게이트를빠져나오자 눅눅하고 습한 공기가 비행으로 지친 여행객을 감쌌다. 방금 비라도 쏟아진 듯한 습기와 뜨뜻하고 미지근한 기운이 우리나라에선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느낌이었다. 시내 곳곳의 화려한 불교사원과 궁, 짜오프라야강과 수상가옥들은 방콕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었고, 탑승 전에 가격을 흥정하는 뚝뚝(오토바이를 개조한
여론광장
김태희(무용‧10)
2012.05.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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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학자 위한 실질적 지원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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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이번 호 5면에 여성발명품 대회를 8면에는 IT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권혜진씨를 보도했다. 과학 분야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 여성들을 통해 과거에 비해 여성이 과학 활동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지금 전세계는 여성들을 유능한 여성과학자로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왜냐하면,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각을 딱딱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2.05.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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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넘어 세계인의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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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만발한 5월이다. 막 중간고사를 마친 우리에게는 기다렸다는 듯 쏟아지는 과제를 마주해야하는 달이다. 제자에게는 스승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며, 어린이들에게는 생일 다음으로 기다려지는 달이기도 하다. 직장인이 애타게 기다리던 근로자의 날도 있고, 만20세의 사람이 성인식을 치르는 성년의 날도 있다.많은 사람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주는 5월은 그래도 가정의
상록탑
이채강 편집국장
2012.05.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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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언어(1)
2648
‘연상의 사전적 의미는 하나의 관념이 다른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심리작용이다. 이를테면 몇 년 전의 메모장을 꺼내들고 읽다보면 당시의 상황이 떠오르는 것과 같다. 연상의 대상은 인상적인 사건일 수도 있고, 학습과 경험을 통해 생겨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동일 언어공동체의 집단 경험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우리에게 ‘전쟁’은 1950년 6.25 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현충일, 국립묘지, 오열하는 유가족, 북한의 핵위협, 핵전쟁 등의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단어 연상은 수
교수칼럼
강소영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
2012.05.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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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허물기’와 ‘문화혼종 향유하기’
1890
“우리는 노동자를 불러왔는데 결과적으로는 ‘사람’이 왔다”라는 말은 30여년 전 독일의 외국인노동자 담당부서의 정부관리가 새삼스러운 사실을 깨달았다는 고백과 함께 한 말이다. 1970년대 당시 서독의 경제부흥을 이끄는 최일선에 섰던 터키출신 노동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온 광부와 간호사들은, 단지 노동하
교수칼럼
이수안(이화인문과학원)
2012.05.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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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 활동에 즐거움 느끼고 몰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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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방영하는 K-Pop 경연대회를 보다 갑자기 막내아들의 교육 방향이 제대로 잘 잡힌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대학생으로 공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전공을 하는 것인가의 의구심과 함께 앞으로 자신의 택해야 할 미래의 직업에 만족하면서 살 것인가 하는 염려였습니다. 내 아들은 사춘기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엄친아였습니다.
교수칼럼
원형중 체육과학과 교수
2012.04.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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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ve&Curious
1868
2011년 12월 13일. 최종합격 통보를 받고나서야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만감이 교차한다’는 단어를 제대로 이해했다. 나는 2011년 하반기 대졸신입전형으로 CJ E&M(Entertainment & Media)에 입사했다. CJ E&M은 2011년 3월 1일 CJ의 6개 미디어 계열사가 합병돼 출범한 계열사로, 현재 방송, 영화, 음악, 공연, 게임사업을 하고 있다. 그 중 나는 방송사업부문의 콘텐츠기획/유통 직무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룹공통연수와 약2개월의 계열사 교육 후, 현재 나는 인사이트tv라는 온라인 채널에 배치돼 마케
이화:연(緣)
한보민(중문‧12년 졸)
2012.04.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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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곳곳에서의 감정폭발, 인성교육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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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근성이라는 말이 있고 세계의학사전에 등재될 만큼 한국인의 고질병으로 자리매김한 ‘화병’만 보더라도 한국 사람들의 화끈한 성격은 알아줄 만하다. 좋게 말하면 감정이 풍부하고 정이 많은 한국인이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성질 급하고 욱하는 ‘민폐남,’ ‘민폐녀’
여론광장
장희준(소비‧11)
2012.04.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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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자 투표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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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필자의 최근은 운수 좋은 날의 연속이었다. 마침 부재자 신고 기간을 놓치지 않고 확인했고, 놀랍게도 이틀의 투표 기간 중 하루에 공강이 있었으며, 거짓말처럼 투표소가 근처 학교에 설치되는 행운을 누리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는 필자는 처음으로 가지게 된 소중한 투표권을 무사히 행사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
여론광장
강예원(정외․10)
2012.04.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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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의 참여가 공정한 정치 만든다
1971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선거인 수는 20~30대(선거인 전체의 43.1%)가 50~60대(34.3%)보다 많았지만, 투표인 수는 오히려 50~60대(46.7%)가 20~30대(29.9%)보다 월등히 높았다.대학생이 정치를 외면해 온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올해 아르바이트 정보 사이트 알바몬(albamon.com)이 대학생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2.04.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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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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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베스트 문안 2위에 선정된 고은의 「길」의 한 부분이다. 필자는 지난 3주간 이 글귀처럼 길이 없으면 길을 내며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 간 사람들을 찾아 헤맸다. 그 결과 1422호에는 ‘전공과 다른 길 걸어가는 이화인의 도전기’를 1423호에는 ‘기업도 소비자도 웃게 한 20대 창
상록탑
황미리 사회‧국제부 부장
2012.04.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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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운동․스포츠 활동이 갖는 개인․교육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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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이제 더 이상 체육을 전공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향유하는 생활문화가 되고 있다. 운동하는 사람과 운동하지 않는 사람으로 양극화되어 있던 체육활동 참여형태에 대한 고정된 인식이 바뀌면서 체육활동은 독립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원동력을 제공하는 원천으로, 건강과 체력을 유지 및 증진하고 삶의 질을
교수칼럼
체육과학과 김 경숙
2012.04.0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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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열풍 속 표류하는 K-art
2004
K-pop 음악시장에서의 별이 아이돌 스타라면 K-art 미술시장의 꽃은 단연 미술가들이다. 2008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데미안 허스트는 자신의 작품 134점을 낙찰총액 9,480만 파운드에 팔아 피카소의 그림 값을 넘어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허스트는 현대미술품 컬렉터인 찰스 사치가 후원하는 영국의 젊은 미술가 집단인 YBA(Young British
여론광장
강성아(동양․11)
2012.04.0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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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2300
여론광장 지하철 맥주녀, 지하철 담배녀, 패륜아… 요즘 언론에서 전하는 소식들은 얼룩진 이야기가 그렇지 않은 이야기보다 많은 것 같다. 세상은 점점 삭막해지고 개인 간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것 같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고 이화동산과 우리의 마음속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 따스한 봄 햇살과 어울
여론광장
원하은 (교육․10)
2012.04.0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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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본 ‘신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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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번 학기 ‘사진제작실습’을 수강하고 있다. 지난 화요일에도 사진을 찍으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초등학교 앞 문방구 입구에 걸린 알록달록한 돼지저금통과 훌라후프도, 건물 한 구석에 놓인 빨간 소화기도 왠지 모르게 눈에 밟혀 자꾸만 셔터를 눌렀다.그런데, 그럴 때마다 누군가가 “이건 왜 찍는 거요?”하고 말
상록탑
변주연 기자
2012.04.0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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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치인 스스로 전문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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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11총선을 앞두고 공천 결과가 모두 발표됐다. 각 당의 비례대표 명단에는 여성이 1번을 시작으로 3번, 5번…에 줄줄이 공천 받았다. 비례대표 50% 여성할당제가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에 비례대표에 30% 여성할당제가 도입된 것으로 보아 과거에 비해 분명 여성의 정치참여 비율은 늘었다. 이를 더 높이기 위해 민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2.04.0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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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2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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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툰
최형욱 기자
2012.03.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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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교현장에 직접 참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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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58곳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외교, 정치, 문화, 영사행정 등의 각종 공무를 처리하는 대사관(재외공관). 해외 속의 작은 대한민국인 대사관에는 흔히 외교관들만이 근무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기타 부처에서 파견된 주재원, 대사관 안팎의 일들을 보조하는 행정직원 그리고 현지직원들도 함께 일하고 있다.현재 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이자 맛 좋은 와인으로 유명한 칠레의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총무․회계 행정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나의 주 업무는 한국에서 보내온 예산을 바탕으로 대사관의 총 살림을 담당하며, 외교관들이 업무
이화:연(緣)
신혜민(국문‧10년졸)
2012.03.2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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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특권은 놀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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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도 학보사의 교수칼럼 기고의뢰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글의 내용은 내가 하는 전공과 연관된 것으로 주문을 받았기에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는 유용한 방안을 알려주는 것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때도 인생의 황금기인 대학시절에 후회 없이 놀아볼 필요도 있다고 썼었습니다. 그때가 아마도 이글을 읽을 10학번 내외의 여러분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
교수칼럼
원형중 체육과학과 교수
2012.03.27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