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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소셜픽션,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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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분단 상태로 남은 마지막 국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2019년을 맞이한 한반도이다. 긴 전쟁과 끝이 안 보였던 휴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대한민국은 분단과 통일에 대한 무관심과 무감각에 다시 잠겨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통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침묵이 계속되는 사회가 당연하게 되었는가. 우리가 통일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있기 때문은 아닐까. 청년들은 기성세대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위한 주체적인 준비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 좁아지는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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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사교·16)
2019.03.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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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백수 1주년의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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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전 편집국장△현 언론사 입사 지망생모두 축하해주시기 바란다. 글을 쓰는 오늘(2월26일)은 나의 ‘백수 1주년’이다. 친구 졸업을 축하해주러 졸업식에 갔다가 새삼 이 사실을 깨달았다. 작년 이맘 때 나도 졸업을 했었지. 신나게 학사모를 던지며 곧 기자가 되리라 기대했었지. 그게 벌써 1년이 됐다. 기쁜 이날, 서른 번째 ‘탈락’ 소식이 선물로 도착했다. 오늘도 취업문 대신 내가 뽀개졌구나. 그러나 2년차 백수는 울지 않는다.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오늘 할 일을 정리해보자. 우선 아침 9시 스터디로 하루를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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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주 선임기자
2019.03.0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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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는 ‘저절로’가 아닌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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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실이 어딨어요?”대학생활 2년간 학생회 집행부로 일을 하다 단대 대표까지 하게 된 내게 가장 신경 쓰이는 질문이다. 포스코관 어둑한 복도 끝 모여있는 과방과 단대실은 모르는 사람에게는 미지의 세계와도 같겠지만, 이 질문이 내게 더욱 크게 다가오는 이유는 따로 있다. ‘어디 있냐’는 질문이 단순히 단대실의 위치를 묻는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단대 학생회에서 진행하는 각종 복지 사업의 의미에 대한 질문, 학생 자치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처럼 다가오곤 한다.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자치의 의미는 1. 저절로 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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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설(정외·17)
2019.03.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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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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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미국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지 두 달이 되어간다. 설렘 가득한 채 시작했던 교환학생 생활을 돌이켜보면 소중한 추억들이 많이 생각난다. 그러나 이런 것들 외에 내가 교환학생과 관련하여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외국 생활을 하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외로움으로부터 얻은 깨달음이다.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단 한 번도 가족과 떨어져 혼자 타지에서 지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방인으로 외국에 머무는 동안 사무치는 외로움에 허우적댔고 이에 외로움을 타파하고자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 그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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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사교·16)
2019.02.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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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원하는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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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도 세상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하여 노력한다.이번 겨울 방학은 세상이 원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하여 영어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마도 3학년 여름방학엔 또 다른 무언가를 통해 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을 내 모습이 그려진다. 요즘에는 많은 고민에 매일 밤 편히 잠자리에 들지 못한다.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되려고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것인지. 이 노력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무언가를 얻었을 때 과연 나는 당당히 행복을 정의할 수 있을는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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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사회·17)
2019.02.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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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으로서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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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을 떠나는 심정이 어때?”출국 전날, 친구가 물었다. 내 대답은 “몰라, 그냥 더워”였다. 열대야로 에어컨 없이 밤을 나는 게 불가능했던 날의 연속이었다. 그저 더운 한국을 탈출하겠다는 것이 목표였을 뿐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아침 10시에 눈이 떠졌다. 한 상 가득 한식이 차려져있었다. 김치찌개. 꽁치찜. 가지튀김. 넘어가지 않는 밥을 꾸역꾸역 넘겼다. 목이 메어서 혹은 슬퍼서가 아니라 정말 밥알이 모래알처럼 느껴졌다. 그 외엔 여느 아침과 다르지 않았다. 다함께 1박2일 재방송을 보는 일요일 아침.일상의 균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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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정(커미·15)
2018.12.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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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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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때 성희롱을 당했다. 뉴스에서 자주 보도되며, 한 번쯤 들어봤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성희롱이었다. 그 채팅방에 속해 있던 5명 정도의 남학생들이 성폭력이라며 담임 선생님께 그 안에 있는 모든 내용을 전송했고 그때가 되어서야 그 채팅방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처음에는 수치심보다는 화가 났다. 이런 희롱을 겪고, 그런 취급을 당했다는 사실 자체로 난 명백한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 발언을 한 모든 남학생에게 전화했고 사과하라며 화를 내고 따지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 며칠뿐이었다. 이상하게 공론화시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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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단미(사회학과·17)
2018.12.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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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란의 ‘다음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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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가을의 끝물이다. 시를 읽기 딱 좋은 어느 가을날, 박소란의 시 를 읽었다.“그러니까 나는/ 다음이라는 말과 연애하였지”로 시작하는 시는“다음에,라고 당신이 말할 때 바로 그 다음이/ 나를 먹이고 달랬지”로 이어진다.“다음이 나를 먹이고 달랬지”라는 문장에서 먹먹했다. 나도 아주 잘 아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다음에’라는 말이 주는 허무함을 모두 한 번씩 겪어보았을 것이다. 시는 연애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나는 이 시를 읽고 우리가 항상 행복을 미루고 사는 것이 떠오르며 소위 '현타'가 왔다. 바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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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은(정치외교·15)
2018.11.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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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여행족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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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을 왜 가는가?첫째는 배움이요, 둘째는 쉼이요, 셋째는 자아 찾기요.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면 주저 없이 답하리라. 그리고 이 셋을 아우르는 단 하나의 행위가 있으니 바로 여행이다. 내 생애 이렇게 여행할 날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여행을 하고 있다. 지인과의 여행은 추억을 공유한다는 점에 있어서 가치 있지만 취향을 공유해야한다는 점에서는 제약이다. 같이 걷기에 피로해진 당신에게 ‘혼자 여행’을 제안한다.지금까지 타이베이, 블라디보스토크, 워싱턴 D.C.를 홀로 여행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터득한 팁을 제공하고자 한다.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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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정(커미·17)
2018.11.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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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말 ‘당신’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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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집을 나섬과 동시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 앱을 실행했다. 9월부터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이 앱에는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다. 인공지능은 내 취향에 맞는 음악들을 선별해주기도 하고 기분과 상태에 따라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오늘은 조금 우울하길래 ‘우울할 때’라는 이름을 가진 DJ 스테이션을 틀어보았다. 과연. 잔잔하고 감성적인 노래가 들린다. 그리고 문득 들리는 대로 음악을 듣는 내가 수동적이고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함마저 인공지능에게 맡겨 버리다니. 그러니까, 내가 좋아할 만한 노래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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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사학·18)
2018.11.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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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빼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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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부터 국립현대무용단 무용학교에서 현대무용을 배우고 있다.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파트너에게 몸을 맡긴 채 바닥으로 떨어지는 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몸에 힘을 주고 떨어졌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힘을 빼야 더 가볍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하셨다. 힘을 빼야 발이 바닥에 붙은 채 떨어지고, 그래야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 나는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다. 힘은 빼야 하는 것이었다.나는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해내기 위해 용썼다. 왜냐하면,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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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아(건축공·16)
2018.11.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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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정기후원이 내게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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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름없던 어느 아침, 1대1 아동결연 중인 필리핀 친구가 사는 마을이 자립 가능하게 되어 후원 운영이 종료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자립 가능하게 되어 후원 종료라니 참 기쁘면서도 뭔가 허탈했다. 몇 년간 정기후원을 하면서 무뎌진 탓일까. 언제까지고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던 후원이 이 메시지 하나로 종료되다니. 허무했다.그동안 매월 초가 되면 나의 통장에서 3만원이 빠져나가고 뜨던 알림메세지. 그 알림이 뜨면 나의 통장잔고를 떠올리고 살짝 맘이 쓰렸다가, 이내 익숙하게 알림을 밀어 없애곤 하였다. ‘이번 달도 후원금이 잘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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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은(정치외교·15)
2018.11.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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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담은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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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단추는 의복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 때로는 옷을 여미는 데에, 때로는 옷을 장식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활용된다. 과거에는 어땠을까? 과거 단추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박찬욱 감독의 에는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주인공 남숙희(배우 김태리)는 주인공 히데코(배우 김민희)의 드레스 등에 달린 작고 많은 단추를 보면서 이런 독백 대사를 한다. ‘이 많은 단추들은 시녀들 좋으라고 달렸지.’영화에서 지나가듯 나온 이 독백 대사로 단추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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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사회·17)
2018.11.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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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가를 좋아하냐고 물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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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를 복수전공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꼭 받게 되는 질문은 어떤 작가를 좋아하냐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누구에게나 익숙한 인상주의 작가들, 이를테면 모네(Claude Monet)나 르누아르(Pierre Auguste Renoir)의 이름을 대곤 했다.어제 또 이 질문을 받았다. 그 순간,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에서 넋을 놓고 바라보던 그림들과 이름 하나가 뇌리를 스쳤다. 인상파 최초의 여성 화가,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다. 베르트는 자연 속에서 소풍을 즐기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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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빈(정외·16)
2018.10.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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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시작하는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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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갈증의 계절이었다. 유난히 더웠고, 다른 의미로 뜨거웠다. 페미니즘을 다루는 책들이 수십 권씩 출판됐으며 연이은 성폭력 고발로 언론이 떠들썩했다. 불법촬영을 규탄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뙤약볕에도 혜화역을 가득 채웠다. 몇 년 사이 평등을 외치는 소리는 더 커졌지만, 그 소리가 닿는 곳은 보이지 않았다. 찬물을 들이켜도 가슴이 답답했다. 아직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이야기들이 내 목구멍을 막고 있었다.내가 성차별 문제에 관해 목소리를 내는 곳은 주로 이화였다. 수업시간에 토론할 때, 혹은 동기들과 이야기 나눌 때. 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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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령(커미·16)
2018.10.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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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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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을 때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당신만의 방법이 있는가? 당신의 몸과 마음은 건강한가?이 질문들은 요즘 내가 자신에게 수시로 묻는 말이다.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활 내내, 그리고 대학 합격 소식을 통보받은 후에 내가 바라던 대학 생활은 하고 싶은 것에 모두 도전하며 사는 것이었다. 교환학생, 동아리, 봉사, 교내외 각종 크고 작은 행사들, 학술대회……. 그러나 막상 대학에 입학하니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수업 시간표와 겹치는 일은 할 수 없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도 벌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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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사학·18)
2018.10.0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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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좋아하는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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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들어온 이후 많이 방황했다. 물론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고, 그 중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꿈과 진로의 불투명함에 스스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갈피를 못 잡은 이도 있을 것이다.중학교 1학년, 조금은 이르게 진로를 정한 나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고등학교 3학년에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당시 내 고민은 직업 소득 같은 현실적인 문제보다 전공에 대한 흥미와 적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예술 중학교와 예술 고등학교에서 6년을 보내며 조금은 두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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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한국음악·16)
2018.10.0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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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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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가서 음료를 시켰는데 유리잔에 빨대가 꽂혀 나왔다. 요즘 빨대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한 사람당 하루 최소 한 개의 빨대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버려지는 빨대는 도대체 얼마나 많을까? 하루 동안 사용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빨대의 양을 나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플라스틱 빨대는 얇고 작아서 분리배출이 잘 안 되는 일회용품 중 하나이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사용 억제 대상 일회용품’에 포함되지 않는 데다 가격도 저렴해 쉽게 사용하고 버려진다. 빨대 하나를 소비하는 데는 짧게는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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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사학·18)
2018.10.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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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보다 멋진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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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애는 똑똑한데 얼굴도 예뻐”사춘기 시절부터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었다. 꿈꿔오던 나의 미래엔 항상 아름다운 외모가 있었다. 그래야 사람들에게 더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쩌면, 아직 우리 사회는 정말 그럴지도.나는 초등학생일 때부터 다이어트를 했다. 매달 초엔 새로운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고 즐거워했다. 가뜩이나 큰 키가 더 자랄까 운동으로 줄넘기는 하지 않았으나, 얼굴이 작아지는 마사지를 따라 하고, 예쁘게 웃는 법을 연습하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 수능이 끝나고는 귀를 뚫었다. 태생부터 남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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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주(커미·17)
2018.10.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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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코르셋 전시는 지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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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하고 다닌지 n개월. 개강 첫날에도, 약속이 있어도, 내 몸을 위한 선크림과 립밤만 간단히 바르고 옷은 내 몸이 편하게 입고 다녔다. 누군가가 이십 대 초반인 애가 왜 안 꾸미고 다니냐고 했지만 이제 그런 말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능력이 생겼다. 원래부터 화장과 불편한 옷을 너무 싫어했던 내게는 사실 탈코가 어려운 게 아니었다. 왜 안 꾸미고 다니냐고 말하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싶다. 왜 당신은 안 꾸미면서 나는 꾸며야 하나요? 내가 짧은 치마와 ‘불편하지만 예쁜’ 옷을 입었을 때 그것이 나의 선택인지 아닌지, 주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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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은(정외·15)
2018.09.1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