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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은 ‘민폐’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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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늘상 하는 팀 프로젝트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이 분리된 현대 사회의 축소판이다. 팀 프로젝트는 일 하는 ‘기능’들의 모임이지, 관계 맺는 ‘사람’들의 모임은 아니다. 대부분의 팀플은 ‘기능적 합체’다. 팀 프로젝트 모임을 할 때, 학생들은 프레젠테이션 제작, 발표 등을 각자 최대한 균
여론광장
양수빈(국제·10)씨
2013.10.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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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을 남겨준 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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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거닐며, 햇빛이 좋은 날이면 넓은 풀밭에 앉아 책을 읽는 미국 대학생들을 부러워하곤 했다. 드디어 나도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다. 이제는 관객으로서 그 표면적인 장면만 동경하는 사람이 아닌, 장면 속 한 인물이 된 셈이었고, 관객의 입장과 장면 속 인물의 입장 차이는 엄청났다. 처음 위
글로벌 이화
이인경(경영·10)씨
2013.10.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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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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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진로 선택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그 분야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라고 묻곤 한다. 마치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 그에 대해 자꾸 말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뭔가를 하고 싶다면 대개 그 분야에 대해서는 말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말하고 싶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 있다는 것이고, 평생 즐겁게 잘 할 수 있
교수칼럼
정지영 교수(여성학과)
2013.10.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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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노동’은 어느 방향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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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노조 관련 기사를 많이 써서 당연히 그쪽인 줄 알았어요!” 어느 날 후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념, 종교 등 누군가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선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는 터였기에 누군가가 내 ‘성향’을 추측했단 것은 그것이 어떤 방향이든 신선한 충격이었다. 추리의 근거는 더욱 흥미로웠다. 다름 아
상록탑
박선영 기자
2013.10.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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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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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꼬였다. 24일 본교 정문 앞에 한 남성이 ‘여성부 OUT’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남성은 실시간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본교를 비하하는 트윗을 남겼다. 26일 그는 ‘(이대는) 지성의 전당이 아닌 창녀를 양산하는 포주다’, ‘연세대 근묵자흑이라 옆집 창녀들과 호기심에라도 놀지 말아라&rsquo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3.10.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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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의 세계에 칼을 꽂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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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14일 본교 생활관 소극장에서 <이갈리아의 딸들> 이라는 연극을 했다. 이 연극은 <이갈리아의 딸들>이 보여주는 세계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십개월’이라는 모임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이갈리아의 딸들>은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정 반대인 가상의 세계 &lsq
여론광장
김보경(철학·10)
2013.10.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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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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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꽤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그 단어 자체로 가슴이 무거워진다. 그것은 이 문제가 가진 비극성뿐만 아니라 일본군으로 하여금 그런 비인도적인 발상을 가능케 했던 여러 담론과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여러 상황이 한 데 겹쳐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이 문제를 처음 접했을
여론광장
김민경(경영·10)
2013.10.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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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들려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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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작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유지되는 첫 날로 올해는 9월 26일부터라고 한다. 이미 추석도 지났으니 이제는 누가 뭐래도 완전히 가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는 정해진 날짜에 가을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문득 가을을 느낀다. 길가에 떨어진 나뭇잎에서, 귀갓길에 스며오는 구수한 찌개 냄새를 통해서,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에서,
교수칼럼
변진호 교수(경영학과)
2013.10.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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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불안을 치유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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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2학기, 전직 외교관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종종 고민 상담사를 자청했습니다. 장래 희망이 ‘대학생’인 고3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우리는 질문했습니다. 왜, 무슨 생각으로, 외교관 시험을 쳤습니까? 답은 두 마디였습니다. “거북이 때문에.” 느려 터진, 그 거북?어릴 때부터 거북이가 좋았답니다. 인간보다 수명이 긴 동물, 거북이를 일삼아 공부하고 싶은 문과 학생은, 궁리 끝에 해양법을 공부하기로 하고 법대에 갑니다. 법전에서 ‘거북이’라는 단어를 찾아봅니다. 나올 턱이 없죠. 그럼 외국에 가서 보자! 외무고시를 봅니
이화:연(緣)
신지혜(언론·11년졸)
2013.10.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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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유치 후 사후 관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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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냄비 근성’이 발휘된 것일까.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는 열을 올리고 입학 후 관리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독려한 교육부도 논란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애꿎은 외국인 유학생만 방황하고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은 4월 약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3.09.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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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갑’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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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을’이니까 참아야지.” 두 달 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필자의 친구가 하소연을 했다. 장부정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핑계로 사장이 월급을 미루고 있단다. 필자의 친구는 ‘을’이라는 이유로 ‘갑’의 자리에 앉은 사장에게 항의도 못한 채 밤늦게까지 편의점
상록탑
조윤진 사회·국제부 부장
2013.09.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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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기, 함께,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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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7일 토요일, 김조광수 영화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가 청계천 광통교에서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대하여 축하와 환영을 보낸 사람들도 많았지만, 반대나 비난을 보낸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동성 커플이 자기들만의 언약식을 하고, 조용히 그들의 일상을 영위해 간다면 그것은 상관없다. 그러나 대사회적으로 내세울만한 일
여론광장
변태소녀하늘을날다
2013.09.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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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사랑 방식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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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번 여름 하버드 썸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하버드 썸머 프로그램은 한국을 찾은 하버드 학생들과 두 달간 함께 지내며 다큐멘터리를 완성하는 수업이다. 이들과 2달간 지내며 가장 공감대가 형성됐던 이야기 소재는 다름 아닌 연애 이야기였다. 하버드 친구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한국의 커플들은 커플티를 모두 맞춰야 하느냐’였다
여론광장
김윤경(영문‧10)
2013.09.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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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스펙(SPEC)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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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처음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일반교양 과목 강의를 시작하였다. 우리 이화인들이 행복에 관한 과학적, 철학적, 종교적 성찰을 통해 평생에 걸쳐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늘 행복할 수 있는 스스로의 방법론을 터득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과목이다. 처음 열린 일반교양과목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경영학
교수칼럼
김효근 교수(경영학과)
2013.09.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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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8호 만평
1025
화연툰
박성은 객원기자
2013.09.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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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진 대학 등록금
1448
이제야 등록금을 냈다. 지난 여름 내내 휴학을 고민하다 등록금 납부 마지막 날까지 됐다. 필자가 등록금을 납부한 날, 한 친구는 휴학신청서를 냈다. 한 학기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등록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친구가 등록금을 걱정하는 동안 필자는 스스로의 앞날과 스펙만 생각했다. 등록금의 몫은 온전히 부모에게 맡긴 채. 부모는 자식의 등록금을 쫓아 달
상록탑
박예진 대학취재부 부장
2013.09.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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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권 사는 학생, 대책 부족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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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권을 사고판다. 수강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이 온라인으로 일정 금액의 사례를 하고 강의를 구하는 것이다. 수요가 생기자 제대로 한 몫 잡아보려는 판매자도 나타났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학생은 한 수업 당 최소 5천원 상당의 기프티콘에서 최대 10만원 상당의 현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 좌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3.09.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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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움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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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추상미술이 흥할 수 있었던 계기중 하나는 아마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해석의 다양성일 것이다. 정확한 형태가 없는 것과 같이, 관객은 자신이 가진 다양한 이상과 개념 또는 감정들을 작품에 이입시키고 동질화하며 공감을 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이는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따뜻함을, 어떤 이는 차가움을 본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여론광장
전청림(도예‧10)
2013.09.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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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이 시대를 이야기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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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공 분야는 조선시대 여성사다. 여성학 연구자이면서 동시에 역사학 연구자이기도 하다. 현재의 여성문제도 고민할 거리가 많은데, 왜 하필 조선시대 여성을 연구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나름 그에 대한 대답을 여럿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과거에 대해 아는 것이 현재를 이해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조선시대를 전공한다고 하지만, 과거의
교수칼럼
정지영 교수(여성학과)
2013.09.10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