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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을 찾는, 비결 아닌 비결
2012
이번 학기도 반이 흘렀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그러할 테지만, 이화에서 연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내게도 가끔은 이 시간의 흐름이 숨통 조이듯 다가온다. 중간고사가 있는 이 시간, 몇 날 밤잠을 설쳤는지 모를 퀭한 모습으로 지나다니는 학생들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과목도 또한 그 무게를 더했으리라 생각되어 마음이 짠하다가도, 문득
교수칼럼
박윤정 교수(식품영양학과)
2013.11.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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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 없이 전하는 마케팅팀 이야기
1852
불투명 비닐이 눈을 가린 듯, 미래가 보이지 않아 불안했던 취업준비에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초등학생에겐 초등학생만의 고민이 있고 대학생에겐 대학생만의 장단점이 있듯, 신입사원에게도 행복과 좌절이 있는 법. 5개월 차 신입사원의 눈으로 바라본 회사생활을 솔직담백한 글로 동문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 글이 마케팅 직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필자가 속한 메리츠화재 브랜드전략팀은 회사 전체의 브랜드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브랜드란 ‘고객에게 각인시키고자하는 우리 회사의 상표․이미지’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이화:연(緣)
이채강(중문·13년졸)
2013.11.0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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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시작하는 착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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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 없이 공부하랴, 과제하랴 지칠 대로 지쳤던 지난 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자 서울시향에서 진행하는 우리동네 음악회를 다녀왔다. 무엇보다 쉬고 싶은 생각이 컸기 때문에 부드럽게 흘러나오는 선율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는 분위기를 기대하며 공연장으로 향했다. 딱 한 가지, 입장료가 따로 없어 자칫 어수선할 수도 있겠다는 점이 못내 마음에 걸렸지만 장르가
여론광장
정연수(방송영상‧11)
2013.11.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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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美)는 완벽하지 않다
2099
필자는 최근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전체적인 다리길이에 비해 종아리가 짧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소녀시대 유리의 공항패션 기사 댓글 중 ‘종아리가 짧아서 다리가 예쁘지 않다’는 것을 읽고부터 필자의 관심은 온통 종아리에 쏠렸다. 2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종아리의 비율에 대해서 자각을 한 것이다. 매일 힐을 신을 수 도
여론광장
전순여(언론·11)
2013.11.0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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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1호 만평
939
화연툰
박성은 기자
2013.11.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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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짜다
1323
다른 학교 친구들과 만났다. 각자 사는 이야기, 학교 이야기 등을 하다가 성적과 장학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학교의 장학금 제도를 설명해주니 친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학금 받기 진짜 힘들겠다.”라는 심심한 위로도 건넸다. 그리고 꼭 뒤에 따라오는 질문이 있다. “그런데 너희 학교 적립금도 많잖아? 많이 안
여론광장
김경미(국제·09)
2013.10.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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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다
1983
노량진 역 앞의 한 과일 노점에서는 여러 과일을 판다. 철마다 파는 품목이 달라지는 노점상이지만 여름 내 기다리는 과일이 있었다. 시원한 수박도, 달콤한 포도도 아닌 모과. 늦여름이 되면 조용히 등장하는 모과는 과육이 너무 시고 떫어 설탕절임이 아니고서는 먹을 수 도 없다. 외국에서는 마르멜로(marmello)라 불리는 이 이상한 과일은 단단한 과육 때문에
상록탑
김나영 사진부 부장
2013.10.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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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부족 해결에 힘써야
1509
조형예술관에 가면 복도에 캔버스가 줄지어 서 있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조형예술대학(조예대) 학생들의 작품이다. 조예대 학생들은 과제 등으로 작품 작업을 하는 중에 가로세로 약 1m 남짓한 크기인 캔버스를 등하교 때마다 들고 다닐 수 없어 곤란하다. 학생들은 궁여지책으로 조형예술관 내 복도에 캔버스를 세워 놓는다. 하지만 복도에 방치된 작품은 누구에게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3.10.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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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은 ‘민폐’로부터
1382
우리가 늘상 하는 팀 프로젝트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이 분리된 현대 사회의 축소판이다. 팀 프로젝트는 일 하는 ‘기능’들의 모임이지, 관계 맺는 ‘사람’들의 모임은 아니다. 대부분의 팀플은 ‘기능적 합체’다. 팀 프로젝트 모임을 할 때, 학생들은 프레젠테이션 제작, 발표 등을 각자 최대한 균
여론광장
양수빈(국제·10)씨
2013.10.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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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을 남겨준 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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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거닐며, 햇빛이 좋은 날이면 넓은 풀밭에 앉아 책을 읽는 미국 대학생들을 부러워하곤 했다. 드디어 나도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다. 이제는 관객으로서 그 표면적인 장면만 동경하는 사람이 아닌, 장면 속 한 인물이 된 셈이었고, 관객의 입장과 장면 속 인물의 입장 차이는 엄청났다. 처음 위
글로벌 이화
이인경(경영·10)씨
2013.10.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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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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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진로 선택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그 분야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라고 묻곤 한다. 마치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 그에 대해 자꾸 말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뭔가를 하고 싶다면 대개 그 분야에 대해서는 말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말하고 싶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 있다는 것이고, 평생 즐겁게 잘 할 수 있
교수칼럼
정지영 교수(여성학과)
2013.10.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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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노동’은 어느 방향입니까
1429
“평소 노조 관련 기사를 많이 써서 당연히 그쪽인 줄 알았어요!” 어느 날 후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념, 종교 등 누군가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선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는 터였기에 누군가가 내 ‘성향’을 추측했단 것은 그것이 어떤 방향이든 신선한 충격이었다. 추리의 근거는 더욱 흥미로웠다. 다름 아
상록탑
박선영 기자
2013.10.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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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OUT
1548
벌레가 꼬였다. 24일 본교 정문 앞에 한 남성이 ‘여성부 OUT’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남성은 실시간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본교를 비하하는 트윗을 남겼다. 26일 그는 ‘(이대는) 지성의 전당이 아닌 창녀를 양산하는 포주다’, ‘연세대 근묵자흑이라 옆집 창녀들과 호기심에라도 놀지 말아라&rsquo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3.10.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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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의 세계에 칼을 꽂자
1791
9월 12-14일 본교 생활관 소극장에서 <이갈리아의 딸들> 이라는 연극을 했다. 이 연극은 <이갈리아의 딸들>이 보여주는 세계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십개월’이라는 모임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이갈리아의 딸들>은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정 반대인 가상의 세계 &lsq
여론광장
김보경(철학·10)
2013.10.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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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거대한
1074
이제는 꽤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그 단어 자체로 가슴이 무거워진다. 그것은 이 문제가 가진 비극성뿐만 아니라 일본군으로 하여금 그런 비인도적인 발상을 가능케 했던 여러 담론과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여러 상황이 한 데 겹쳐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이 문제를 처음 접했을
여론광장
김민경(경영·10)
2013.10.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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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들려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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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작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유지되는 첫 날로 올해는 9월 26일부터라고 한다. 이미 추석도 지났으니 이제는 누가 뭐래도 완전히 가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는 정해진 날짜에 가을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문득 가을을 느낀다. 길가에 떨어진 나뭇잎에서, 귀갓길에 스며오는 구수한 찌개 냄새를 통해서,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에서,
교수칼럼
변진호 교수(경영학과)
2013.10.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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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불안을 치유하는 방법
1415
2학년 2학기, 전직 외교관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종종 고민 상담사를 자청했습니다. 장래 희망이 ‘대학생’인 고3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우리는 질문했습니다. 왜, 무슨 생각으로, 외교관 시험을 쳤습니까? 답은 두 마디였습니다. “거북이 때문에.” 느려 터진, 그 거북?어릴 때부터 거북이가 좋았답니다. 인간보다 수명이 긴 동물, 거북이를 일삼아 공부하고 싶은 문과 학생은, 궁리 끝에 해양법을 공부하기로 하고 법대에 갑니다. 법전에서 ‘거북이’라는 단어를 찾아봅니다. 나올 턱이 없죠. 그럼 외국에 가서 보자! 외무고시를 봅니
이화:연(緣)
신지혜(언론·11년졸)
2013.10.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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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유치 후 사후 관리 해야
1761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냄비 근성’이 발휘된 것일까.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는 열을 올리고 입학 후 관리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독려한 교육부도 논란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애꿎은 외국인 유학생만 방황하고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은 4월 약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3.09.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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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갑’입니까
1550
“내가 ‘을’이니까 참아야지.” 두 달 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필자의 친구가 하소연을 했다. 장부정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핑계로 사장이 월급을 미루고 있단다. 필자의 친구는 ‘을’이라는 이유로 ‘갑’의 자리에 앉은 사장에게 항의도 못한 채 밤늦게까지 편의점
상록탑
조윤진 사회·국제부 부장
2013.09.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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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기, 함께,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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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7일 토요일, 김조광수 영화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가 청계천 광통교에서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대하여 축하와 환영을 보낸 사람들도 많았지만, 반대나 비난을 보낸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동성 커플이 자기들만의 언약식을 하고, 조용히 그들의 일상을 영위해 간다면 그것은 상관없다. 그러나 대사회적으로 내세울만한 일
여론광장
변태소녀하늘을날다
2013.09.24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