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 잦아들 것 같았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종강 후 본국으로 돌아갔던 유학생들이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국제처 국제학생팀(국제학생팀)에 따르면, 이번 학기 학부 전체 유학생 710명 중 173명(9월4일 오전10시 기준)이 본국에서 비대면 수업을 듣는다. 전체 유학생 중 약 24.4%다. 173명 중 중국인이 146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홍콩(6명), 태국(5명), 베트남(3명)이 뒤를 잇는다. 본지는 해외에 있는 유학생들의 비대면 대학 생활을 들었다. 국경 봉쇄돼 한국 못 들어와“정부가 국경을
바야흐로 ‘언택트(Untact)’ 시대. 전면 비대면이었던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언택트 생활이 계속되며 대학 첫 1년을 비대면으로만 보낼 ‘언택트 새내기’들이 생기게 됐다. 20학번 새내기들이 느낀 비대면 대학 생활은 어떨까. 3명의 새내기를 온라인으로 만났다.“안쓰럽다”는 우려와 달리, 그들의 목소리는 누구보다 활기찼다.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대학생으로서 첫 발을 내디딘 20학번은 마냥 좌절하거나 슬퍼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자기 앞에 주어진 일에 충실했고,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대면 활동 끊겨 어려웠던 1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학생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학가 동아리들은 활동을 중단하거나 불투명한 일정 속에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동아리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본지는 한 학기 동안 동아리 활동을 이어간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본지는 1학기 동아리 활동 여부와 어려움을 듣고자 7월27일~31일 이화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 78명 중 64.1%(50명)가 1학기 동아리 활동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동아리 활동의 가장 큰 제약에 대한 문항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학위수여식이 진행되는 2020년. 올해 졸업생에게 이번 졸업은 어떤 의미로 남아있을까. 본지는 10명의 이화인으로부터 졸업 소감과 더불어 재학생에게 건네는 조언을 들어봤다.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고 즐겨보기처음 설레는 마음으로 이화 입학식을 왔었던 때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대강당이 어디인지, 이씨씨 지하 4층은 어떻게 가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던 새내기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덧 졸업을 하게 되니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처음에 이화를 오기 전에는 대학이 점수에 맞춰서 오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
2020년 8월, 48명의 조기 졸업생이 자신의 꿈을 찾아 이화를 떠난다. 본교는 6학기 또는 7학기 이수자 중 평균평점이 3.75 이상인 학생에게 조기 졸업 자격을 부여한다. 남들보다 일찍, 탄탄한 실력으로 미래를 닦아나가는 조기 졸업생 3명의 ‘꿈’을 들어봤다. "사회의 불합리를 변화시키고 싶어요"차지윤(사회·17)“조기 졸업생인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게 모순적일 순 있지만,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조기 졸업은 제 필요와 상황에 의해 흘러온 것이지만, 후배님들은 스트레스 받지 말고 휴학도 하면서 자신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못해요.”활동을 해야 하는 낮 시간 동안 금식을 해야 한다면 어떨까. 하루도 힘들 것 같지만 한 달 내내 금식을 해야 하는 문화가 있다. 이슬람교의 ‘라마단’이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인이라면 실천해야 하는 종교 활동 ‘다섯 가지 기둥’ 중 하나다. 이들은 영혼과 육체의 합일을 위한 종교 수련의 일환으로 금식을 한다. 라마단 기간은 이슬람력 음력 9월을 기준으로 한 달 동안 이어지며 올해는 4월23일부터 5월23일까지였다.본교에도 이슬람교인이 있다.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academy
여성 댄스팀에게 사회가 부여하는 잣대를 거부하기 위해 행동하는 이화인이 있다. ‘남성의 시각으로 대상화된 예술을 부수자’라는 뜻으로 모인 여성 댄스팀 ‘디폴트(Difault)’의 1기 멤버 서유현(과교·18)씨다.구글(Google)에 ‘여성 댄스팀’을 검색하면 몸의 절반조차 가리지 않는 의상을 입은 여성들 사진밖에 볼 수 없다. ‘남성 댄스팀’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긴팔, 긴바지를 입은 사진과는 상반된 결과다. ‘여성 댄스팀은 섹시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춘다’는 잘못된 명제에 맞서는 댄스팀이 바로 디폴트다.디폴트는 ‘Different
“ㄱ페이지 상장한다는데 그거 사려고, 이게 책에서 말한 가치투자인가?”“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영역이 확대되면서, 앞으로 ㄴ은행이 디지털 금융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지.”비혼주의 대학생 세 명이 모여 주식투자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한창 이어가고 있다. 얼핏 들으면 개인투자자들 사이 나눌 법한 이야기를 하는 세 명은 본교 최보라(가명, 정외·15) 씨와 한국외대 김승희(가명, 14)씨, 서울대 이제영(가명, 14)씨다.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동창이자, 현재는 경제 독서 스터디를 함께한다. 1월19일 일산 복합상가의 한 북카페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이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온라인 강의에서 주로 사용되는 화상 프로그램으로 모임을 하고, 화면에 비친 서로의 모습을 보며 말을 건넨다.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사람들 간 깊은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불휘, 온라인으로 학회 활동 이어가다국어국문학과 학회 ‘불휘’는 온라인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불휘는 현대소설을 비평하는 학내 유일의 국문학회로, 매주 단편 소설을 읽고 발제한다. 학회지를 발간하고, 작가 초청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학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트위터 ‘집콕 챌린지’, 인스타 ‘집콕 중’, 휴대폰으로 공연을 하는 ‘폰서트’, ‘달고나 커피’ 등 생전 보지 못한 이색 집 문화가 등장했다. 이화에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의미 있는 방‘콕’ 생활을 보내고 있는 이화인들이 있다.영상으로 담아낸 ‘1000번 계란후라이’의 순간“아무리 심심해도 다시는 안 하려고요.”사람들이 ‘달고나 커피’ 열풍에 커피와 설탕을 젓고 있을 때, 남들과 다르게 계란 물을 1000번 저은 이화인이 있다. 남사빈(의예·19)씨는
본교 설립연도 ‘1886’이 새겨진 상의를 입은 학생이 공부를 한다. 뒤에 보이는 배경은 ECC 열람실이나 중앙도서관. 본교생이라면 익숙한 풍경이다. 이런 평범한 본교에서의 일상을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려 ‘벗’들과 소통하는 ‘벗스타그램’은 본교 고유의 온라인 문화다.본교생이라는 점 말고는 접점이 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SNS에 ‘좋아요’를 누르며 댓글을 주고받는다. 인스타그램 쪽지를 주고받는 관계로 이어지기도 한다. 벗스타그램으로 1000명이 넘는 팔로워와 소통하는 박도연(교공·18)씨를 1월18일 ECC B215호에서
흔히 네트워킹 모임이라고 하면 왁자지껄한 술집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웃기지도 않은 농담에 웃고 있는 사람들을 상상하기 쉽다. 어느새 ‘네트워킹’은 하기 싫지만,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것으로 자리 잡혔다.“이화여대는 네트워킹이 약해.” 이 말 역시 이화인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그러나 최근 이화 내에서는 이 두 가지 통념을 깨부수는 ‘오카방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오카방은 카카오톡 내 서비스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줄임말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은 전화번호나 메신저 ID 없이도 채팅방 링크로
“1학년은 정말 축복받은 시간입니다! 동아리, 여행,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할 말은 여전히 많지만, 벗이 이화를 선택했고 이화가 벗을 선택한 만큼 벗은 잘할 거라 믿어요. 입학 진심으로 축하해요.”20학번 신입생에게 전달될 편지 내용의 일부다. 편지에는 새내기를 향한 재학생의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이 담겼다. 편지 하단부에는 본인의 학과와 전화번호를 적어 진로 고민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부담 없이 연락하라는 말을 덧붙였다.본교 재학생들이 신입생에게 편지를 전달하기 위한 편지쓰기 진행팀을 자발적으로 결성했다. 진행팀은 ‘2
2019년 여름부터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궈 온 이가 있다. 바로 학생문화관(학문관) 수선집에 출퇴근하는 슈퍼스타 강아지 ‘뽀미’다. 본지는 6일 오후1시30분 경, 학문관 옷 수선집 ‘알뜰사’에서 사장 권오운(68·남·서울 마포구)씨를 만나 ‘뽀미의 모든 것’을 물었다. “학문관 수선실에 처음 갔는데 전치 83년이 나왔어요. 뽀미 때문에 내 심장이 쿵 해서”, “뽀미야 조금만 기다려! 내가 옷 찢어서 갈게.”이화인이라면 한 번쯤 ‘주접’ 게시글이나 사진으로 만난 적 있는 뽀미. 뽀미는 2019년 2월10일생, 14개월
“벗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인지 전하고 싶었어요.”제7회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새로니·화여니·조려니 캐릭터엔 이화인들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다. 제작자가 재학 시절 만났던 본교생들에 대한 존경심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벗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환한 웃음을 지었던 제작자 오하경(시디·18년졸)씨를 학교 앞 카페에서 만났다.캐릭터 제작은 재학 시절 ‘학교에서 가장 바뀌기 힘든 요소가 뭘까’라는 고민에서 비롯됐다. 오씨는 ‘이화’라는 이름은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약 130년 전 이화
“이대는 개인주의 심해서 선후배 간 교류가 없지 않아?”염다연(경제·19)씨가 입학 전인 2019년 2월 고등학교 친구에게 들은 말이다. 공학대학보다 본교의 동문 간 교류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외부의 시선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네트워킹이 부족하다는 편견에 맞선 움직임이 활발하다. 본지는 이번 호에서 본교 인적 네트워킹 문화의 흐름을 살펴봤다. △이대는 개인주의, 과거에도 있던 꼬리표‘여대, 친구 사귀기 어렵다’(2006년 9월4일자), ‘우울한 이화 새내기, 더 이상은 안된다’(2009년 3월23일자),
온라인 강의가 시행되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본교생들 사이에 ‘코로나블루’(코로나 우울증)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심리 상담이 위축된 지금, 학생들이 겪게 된 불안함과 우울감에 상담과 조언이 필요하지 않을까. 본지는 7일 상담심리 전문가 유성경 교수(심리학과)에게 ‘코로나블루’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기자가 내담자가 돼 ‘코로나블루’ 극복법을 상담하고 그 중 세 가지 조언을 담아 기사를 구성했다. 전 학기 온라인 강의 실시가 공지된 상황, 코로나19로 피로도가 높아진 본교생의 정신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감을 이르는 ‘코로나블루’가 본교에도 퍼지고 있다.“동생이 저한테 통 밥을 못 먹는다고 했어요. 아버지가 외식하자고 물어봤을 때 거절해서 아버지께서 당황하셨어요. 저는 원래 밥을 잘 먹는 사람이었거든요.” 사회대생 김모씨는 코로나블루로 식욕 감퇴를 겪었다. 남동생은 김씨에게 병원이라도 가보라고 권유했다. 김씨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낸 것 같다”며 심경을 전했다.평소 바쁜 생활을 보냈던 김씨는 달라진 일상생활을 우울감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씨는 “2월 말 토플학원 과정도 끝나 그만두면서
“친구들이 공감하고 함께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어요.”어눌한 한국어와 ‘힙(hip)’스러운 캐릭터의 몸짓. 영상 속 주인공은 ‘이대생 채리씨’다. 인스타그램(Instagram) 계정 ‘이대생 채리씨’ 영상은 진부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2일 개설된 이대생 채리씨 계정(@cherryssi_video)은 개설 5일만에 약 1500명의 팔로워를 기록했다. 계정 운영자이자 현재 제52대 철학과 학생회 ‘철들무렵’ 공동대표로 활동 중인 이채리(철학·18)씨를 만났다.이씨는 동생이 만들어준 플로타곤(Plo
“비혼 한다는 사람이 가장 먼저 결혼하더라.”박지연(통계·20)씨가 비혼에 대해 느낀 사회적 인식 중 하나다. 이외에도 비혼은 ‘결혼 못해서하는 것’, ‘밀레니얼 세대의 일시적인 트렌드’, ‘어쩔 수 없이 하는 선택’이라는 시선이 뒤따른다. 비혼은 가벼운 결심으로, 때로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여겨져 왔다.비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달리, 비혼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3월30일 통계개발원(KOSTAT) 계간지 'KOSTAT 통계플러스'의 '혼인 이행과 생애 비혼의 동향과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