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코크 UCC 약대에 1학년 재학 중인 신입생 만 28살. 지금의 나를 정의하는 단어다. 한국인의 상식에서는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다녀야 할 나이건만, 왜 다시 대학으로 향했는지 그리고 또 왜 꼭 아일랜드였는지 궁금하지 않은가?고등학생 시절 나의 1순위 목표는 약대 진학이었다. 당시 약대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대학 2학년 이상 과정 수요(예정)자가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PEET)을 응시한 후 오직 편입으로만 입학 가능했다. 분자생명과학부 13학번으로 입학해 2학년 1학기까지 학교를 다니다가, PEET 시험에서 고득점을 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여름 한국과 전 세계에 잔잔한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이 드라마는 기존의 법정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와는 몇 가지 면에서 달랐고 신선했다.우선, 주인공이 변호사인데도 불구하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회적 약자에 속했다. 일반적인 법정 영화의 주인공들은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싸우는 ‘영웅’들인데 비하여, 우영우는 로스쿨을 졸업했는데도 취업을 할 수 없었다. 어떤 법무법인에서 힘겹게 계약직 자리를 얻은 이후에도, 회사 현관의 회전문을 출입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할 만큼,
편집자주|영국 센트럴랭커셔대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이수영 선임기자가 2022-2학기 '이수영의 영국 갈 결심' 칼럼을 제작기간 중 매주 연재합니다. 영국 대학에서의 흥미진진한 일상을 전합니다. “영어 이름은 사대주의의 산물이야.” 한국에서만 자라온 나는 다들 왜 그렇게 기를 쓰고 현지인을 배려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인슈타인을 발음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름까지 만들어가면서까지 ‘배려’할 필요가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영국에 와서 ‘외국인’들에게 둘러싸인 지 두 달, 나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이름’을 통해
사물의 소멸 : 우리는 오늘 어떤 세계에 살고 있나한병철 지음. 파주 : 김영사, 2022 이 책은 스마트폰, 셀피, 인공지능 등 현대사회를 규정하는 기술과 사물에 대한 철학자로서의 사유를 담아내고 있습니다.저자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사회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이 제기했던 소유냐 존재냐의 물음을 뛰어넘어 사물의 소유가 체험으로, 체험이 다시 정보로 이행하는 흐름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기술하고 있습니다.사물의 연속성은 인간의 안정화 욕구를 충족시키지만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디지털 질서는 세계를 정보화함으로써 탈사물화하고 인간의 삶
이화여자대학교, 분리수거 실태는?음료수 컵, 음식물 쓰레기, 그리고 이 많은 쓰레기 봉투들.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쓰레기는 어떤 과정으로 처리될까요? STUDIO이대학보가 따라가 봤습니다.환경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는 다음주 영상을 기다려 주세요! 주관 | 이대학보 미디어부기획 | 이대학보 미디어부촬영 | 최예원 황지원편집 | 최예원 정지현 황지원
여러분은 온라인 법정 의무교육의 존재를 알고 계십니까? 사이버캠퍼스 비교과과목란에는 대학교 구성원이라면 일 년에 한 번 이상은 이수해야 하는 온라인 법정 의무교육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이수율은 낮습니다. 실적이 법정 필수 참여율에 미치지 못하는 학교는 ‘부진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하는데요.놓쳐선 안 될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온라인 법정 의무교육의 실태, EUBS가 취재했습니다.
과방은 과 구성원들의 소통창구가 되는 학생 휴게 공간이자 자치 공간입니다.개강 후 한 달이 지났지만, 현재 마련된 과방은 자유로운 공간 확보가 어렵고, 과방이 없는 학과가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자세한 소식을 EUBS가 알아봤습니다.
이대생 아닙니다. 이화여대 대동제 아티스트예요.이화여대 대동제 뿌수고 왔다! 다양한 먹을거리부터 이화그린 패션쇼까지 !게다가 0000가 이화여대를 왔다고? ???: 엄마 이 영상은 보지 마대체 대동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궁금하면 다 같이 EUBS 대동왕 보러 가요
영화/월드워Z(2013)‘전염병 주식회사’라는 게임이 있다. 내가 전염병이 돼 전 세계 인구를 모두 감염시키고 치료제 개발을 막는다. 결국 세상에 건강한 사람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되고,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면 승리하는 전략 게임이다. 졸업과 출근 사이, 잠깐의 백수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융합보건학과 학생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전공지식을 이용하는 악당이 된 것만 같은 기분도 든다. 한참 이런저런 병원균으로 이 세상을 멸망시킬 궁리를 하다 보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브래드 피트의 나 홀로 좀비 바이러스 역학조사 모험을 담은
졸업 후 3년째 커머스 회사에서 패션, 뷰티, 매트리스, 안마기 등 다양한 상품을 마케팅하고 있다. 소신 있게 지내온 삶에 큰 파도가 일렁이는 요즘을 공유하고 싶다.초등학생 때부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엄마는 나에게 나이의 무게를 알려주었다. “이제 고학년이니까 스스로 해야 해.” “중학생이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성인이 되고 나선 내 인생의 운전대를 쥐었다. 27세인 나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30세, 40세, 그리고 노년의 삶이 너무나도 궁금하다. 그땐 무엇을 하고 있을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설렘과 두려
이야기를 듣고, 쓰고, 찍는 다큐멘터리스트. 좋은 질문을 던져, 세상에 흩어져 있는 이야기를 엮어내고 전달하는 일이 좋아 다큐멘터리 PD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으며 콘텐츠 기획자로, 때로는 브랜드 콘텐츠 전략가로 하는 일이 확장됐다. 다큐에세이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를 썼다. 본교 영어교육학과를 2012년에 졸업했다. 얼마 전 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비포 선라이즈’를 봤다. 1996년에 개봉한, 100분 내내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비엔나를 배경으로 단 한 순간
호모 아딕투스 : 알고리즘을 설계한 신인류의 탄생김병규 지음. 파주 : 다산북스, 2022 이 책은 중독경제를 부추기는 알고리즘 비즈니스의 비밀을 파헤치는 한편, 휘몰아치는 중독경제의 파도를 타고 현명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합니다.소셜미디어, 콘텐츠, 쇼핑, 뉴스, 게임이라는 비즈니스 영역에서 소비자의 욕망을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왜곡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중독경제의 탄생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합니다.인류는 중독경제가 제공하는 혜택과 편리는 누리되 디지털에 지나치게 중독되지 않는 현명한 삶의 기술을 터득해야 해야 한다고 저자는
학기가 시작될 때면 도마 위에 오르는 수강신청. 이번 학기 역시 수강신청에 관해 학생들은 크고 작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적게 개설된 전공강의, 전공생 수에 비해 부족한 분반, 거기다 선착순 방식의 수강신청이 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EUBS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수강신청 시스템 관련 문제들을 취재해봤습니다.
연구년이라 학교와 거리두기 중이던 지난여름, 연세대 대학생들이 청소, 경비노동자의 학내집회를 학습권 침해 사유로 형사소송에 이어 민사소송까지 제기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무려 5개월간의 투쟁 끝에 이들의 시급이 8월 말 약 400원 남짓 올랐다고 한다. 내가 다녔던 80년대의 대학과 너무나 다른 모습에 놀라지 않은 것은 아니나, 전쟁 같은 취업 상황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 여겨지기도 한다.학습권과 노동권이 동시에 침해될 때 어떤 권리가 우선되어야 할까? 법원은 청소노동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2006년 한국외대에서 유사한 사
딴생각 : 유럽 17년 차 디자이너의 일상수첩박찬휘 지음. 파주 : 싱긋 : 교유당, 2022 자동차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로서 사진 기술과 카메라 렌즈의 진화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사진기의 탄생으로 회화는 온전히 예술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운명을 순간으로 담아 영원히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반면에 기록하는 행위와 기억의 순간까지도 이미지가 대체해버린 과잉된 현실과 SNS 같은 가상공간에 내보이기 위한 가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에 열심인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기도
편집자주|영국 센트럴랭커셔대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이수영 선임기자가 2022-2학기 '이수영의 영국 갈 결심' 칼럼을 제작기간 중 매주 연재합니다. 영국 대학에서의 흥미진진한 일상을 전합니다. 영국은 겨울이 되면 해가 아주 짧아진다. 한국보다 위도가 높아 계절마다 낮의 길이도 더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겨울에는 오후 4시에도 하늘이 어둑해진다는 말마따나 9월의 영국은 밤이 길어지고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하지만 온몸으로 느껴지는 짧은 해보다도 더 짧게 것은 바로 가게의 영업시간이다.오후 6시 57분. 센트럴 랭커셔 대학교(Univ
올해 9월14일, 신당역에서 순찰을 돌던 20대 여성 역무원이 30대 남성에 의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 남성은 피해자의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로 지난해 10월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여 고소당했으며 직위해체된 이후 원한을 품고 보복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우리는 해당 사건을 단순한 보복성 범죄의 영역으로 보아 마땅한가? 신당역 사건은 단순한 보복성 범죄, 개인사에 의한 비극으로 볼 수 없으며 구조적 성폭력에 대한 안일한 대처의 결과물이다. 아래에서는 한국 사회의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미시적 시각에 대해 의문
이화여자대학교 136주년 대동제가 대면으로 진행됩니다. 3년 만에 진행되는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관심과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 현장에 EUBS가 다녀왔습니다.
2016년 사범대학 교육공학과에 입학, 2022년 졸업했다. 같은 해 스포츠서울 공채로 입사,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으로 프로야구, 프로농구 및 다양한 스포츠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올여름 초입, 배우 박은빈을 만났다. 잠시 영화 담당을 맡았을 때 나간 영화 ‘마녀2’ 인터뷰 자리에서였다. 벌써 3달이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마음에 남는 말이 있다.“어렸을 때부터 너무나 당연하게 분신처럼 나와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 게 숙제였다. 작품 속 인생은 그 작품에서 기승전결로 완결을 맺지만, 실제 나는 계속 나아가고 있는 존재로서 이 삶이
비건 간편식 브랜드 바로(VARO) 대표. 본교 서양화과를 2021년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뭐 해 먹고 살지?” 대학 시절 내내 따라다닌 질문이었다. ‘순수’ 미술(fine art)을 전공했고 소위 밥벌이는 당장 되지 않았다. 예술의 어떤 고고한 힘을 믿었는지 몰라도, 팔리는 무언가에 전념하고 싶지도 않았던 터도 있다. 그렇게 밥벌이를 고민하다가 정말 밥을 팔게 되었다. 비건 밥!현재 나는 비건 식품 스타트업 대표이지만 여전히 ‘(예술)작업’을 하는 사람이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남긴다. ‘사업’도 한다.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