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노르웨이 오슬로대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김해인 선임기자가 2023-1학기 '노르웨이에서 행복을 묻다' 칼럼을 제작기간 중 격주로 연재합니다. 노르웨이에서의 행복을 담은 일상의 순간을 전합니다.노르웨이라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연어, 순록, 겨울왕국, 그리고 비싼 물가. 노르웨이는 북유럽 중에서도 가장 비싼 물가를 자랑하는 나라다. 맥도날드 빅맥버거 약 12000원, 버블티 한 잔 약 9000원, 커피 한 잔 8000원, 맥주 한 잔 12000원, 담배 한 갑 15000원 정도이며, 패스트푸드점이 아닌 번듯한 식당에서 밥
방학 중 인상 깊게 읽었던 책 한 편에 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한정현 작가의 장편소설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나를’)이다. ‘정상적’인 ‘남성’ 위주의 역사 속에서 여성, 성소수자, 혹은 둘 모두의 정체성을 가진 이들의 존재는 끊임없이 배제되어 왔다. 이렇게 편향적으로 쓰인 역사를 경계하는 소설 ‘나를’은 긴장감 있는 추리물의 형식을 빌려 배제된 이들이 겪어야 했던 억압과 대상화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고발한다.‘나를’의 구체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성형외과 의사인 ‘연정’과 문화 연구자 ‘설영’에게 낯선 단어들이
책/해가 지는 곳으로(2017)태어났으니 그저 살아갈 뿐인 나는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가?” 같은 존재론적 질문 앞에서 말문이 턱 막히곤 한다. 핑계는 고리타분하다. 경쟁과 자본주의적 욕망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에 사는 탓에 삶, 탄생과 죽음에 대해 깊이 고찰해 볼 시간이 없었다고. 마치 “일을 하지 않으면 금방 가난해”지므로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을 포기해야 했”던 ‘류’처럼 말이다. 찰나뿐인 철학적 사유는 명확하게 매듭지어지지 못하고 모호하게 끝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런 내가 조심스레 말하건대, 인간이 저마다의 불행을 끌어안고서
아르헤리치의 말 : 삶이라는 축제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마르타 아르헤리치, 올리비에 벨라미 지음. 서울 : 마음산책, 2023 두 살 반밖에 안 된 여자아이에게 "너 이거 못 하지?" 소리를 쉴 새 없이 퍼부으며 약을 올리는 다섯 살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남자아이가 "너 피아노 못 치지?" 라고 약을 올리자 여자아이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낮잠 시간에 늘 들려주는 자장가를 한 음도 틀리지 않고 칩니다. 위대한 피아니스트의 탄생은 이렇듯 작은 도발에서 시작되었습니다.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젊은 굴다와의 운명적인 만남은 자유분방하고
정문에 걸린 자랑스러운 현수막, 모두 보셨나요? 현수막의 주인공 중 2022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시험 수석 합격자, 노인영·이민영 벗을 모셨습니다.공시 생활 꿀팁부터 합격할 수 있었던 공부 비법까지! 지금 바로 EUBS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해주세요!
더 이상 못 입는 옷, 어떻게 버리고 계시나요? 버려진 옷이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우리가 버린 옷, 결국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는데요. EUBS는 의류 폐기물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국내에서 지속 가능을 위해 노력하는 디자이너들도 만나봤습니다.의류와 환경이 공존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EUB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해외취재 영상을 확인해 주세요!
본교 수학과를 1981년 졸업하고 동대학원 전산학 석사, 미 매사추세츠공대 전자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큐어소프트 부사장, 파수닷컴 부사장직을 거쳐 2019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3년간 활동했다. 2019년부터 세계여성이사협회(WCD Korea) 비상임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정부의 IT국제표준화전문가(2001~2005년)로 선정됐고 ISLA국제보안전문가상(2015년), 여성정보인대상(2019년) 등을 수상했다.여러분은 혹시 ‘공대 아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2008년 한 통신사가 공과
영어의 마음을 읽는 법 : 영어가 세계를 로딩하고 또 다른 세계로 접속하는 방식김성우 지음. 서울 : 생각의힘, 2022 이 책에는 인지언어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영어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언어학자로서의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저자는 교과서와 문제집과 시험 속에 갇혀 있는 죽은 영어가 아닌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살아있는 영어를 공부하는 일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인지언어학이란 인간의 본질을 규명하기 위한 학제적 연구의 일환으로서 언어 자체의 속성을 규명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언어와 몸과 마음 그리고 문화의
편집자주 | 이번 학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는 각 대학이 속한 지역별로 팀을 나눠 연합취재를 진행했다. 명대신문, 성공회대학보, 연세춘추, 이대학보, 홍대신문은 청년정치를 대주제로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청년정치공동취재단(이하 공동취재단)을 구성했다 .공동취재단의 기획기사는 3주에 걸쳐 시리즈로 발행된다. 1주차에는 청년정치의 전반을, 2주차에는 청년정치 활동의 인식을, 3주차에는 청년정치의 구조와 인프라를 다룬다. 문제는 시스템이다.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밟고 선 땅이 기울어져 있다면 진가를 발휘하기 어렵다. 청년정치도 마찬가지다
이대학보 선배님들이 그렇게 빵빵하다며?!내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학보인거야~️학보는 학보가 가장 잘 아는 법!이번엔 학보 선배님들이 전하는 학보이야기! 늘 진심을 다하는 학보사 기자들의 진솔한 학보생활을 담아보았습니다. 기획 | 이대학보 미디어부촬영 | 최예원 황지원 정지현 허윤제작 | 최예원 황지원 정지현 허윤 ☞ 이대학보 신입기자 모집 안내 바로가기
드라마/작은 아씨들(2022)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22년 10월 9일 12부작으로 끝을 맺었다. 한국 자본주의 사회에 내던져진 자매들은 여전히 우애가 좋지만, 소설 속보다 현실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박찬욱 감독과 영화에서 여러 번 합을 맞춘 정서경 작가의 두번째 드라마로, 미술감독 류성희까지 합류해 세간에서는 ‘박찬욱 없는 박찬욱 팀’이라고도 불리운다. 현 사회의 문제점을 냉철하고도 아름답게, 그러나 어딘가 찜찜하게 묘사하는 박찬욱 영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드라마라고 할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진정한 욕망과 영성 그리고 사랑을 찾아 낯선 세계로 떠난 한 여성의 이야기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서울 : 민음사, 2017 1321년 단테가 《신곡》을 발표했을 당시 라틴어로 쓰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문학계에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는 귀족의 언어가 아니라 거리에서 시민들이 사용하는 진정한 피렌체어를 수집해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16세기에 이르러 이탈리아인들은 모든 방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언어를 골라 국어로 삼고자 했으며, 피렌체의 위대한 시인인 단테의 언어를 이탈리아어로 결정하게 됩니다.끝없는 절망
침잠하는 세계를 바라보는 방관자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매 새벽, 잠에 들지 못하거나, 잠을 자지 말아야 할 때마다 멸망하고 있는 한 세계의 낭떠러지에 서 있는 방관자가 된다. 나를 지탱하고 있는 이 가느다란 한 폭도 언젠가는 끊어질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부서지고 있는 것들을 다만 목도하고 무력해 한다. 그 연쇄를 끊어낼 수 있었던 적이 없다.여느 밤과 새벽이었다. 나는 책상 앞에 앉아 늘 그렇듯, 가로선들과 어지러운 스캐치들을 바라보며 이것들을 끼워맞춰보려 한다. 나의 의지에 따라 나타나는 방향들과 음형들. 나타난 것들과
우리에게도 예쁜 것들이 있다 : 볼수록 매혹적인 우리 유물이소영 지음. 서울 : 낮은산, 2022 이 책에는 80종의 소중한 우리 유물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평소 박물관 사랑이 지극한 저자는 개인적인 감상을 최대한 배제한 채 재료, 기법, 제작 시기 등 유물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주로 소개하고 있어 마치 박물관에 직접 가 있는 것처럼 독자에게 감상할 여지를 남겨둡니다.눈길을 사로잡는 책의 표지는 쪽으로 염색한 푸른색 비단에 화려한 자수가 놓인 을 응용한 작품입니다. 조선시대에 공식 국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학생항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한 날입니다!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이화여대 연극 동아리 배우와 함께 2.8 독립선언서를 낭독해보았습니다.학생들의 용기와 독립정신을 떠올리며, 숭고한 민족정신을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출연 | 중앙 연극동아리 총연극회 김희원 배우, 중앙 뮤지컬동아리 이뮤 최윤서 배우, 사회과학대 연극동아리 투명한 사람들 김지윤 배우, 인문대 연극동아리 인문극회 정유민 배우주관 | 이대학보 미디어부기획 | 정지현촬영 | 정지현 최예원 허윤편집 | 정지현 허윤
이보다 이화그린에 진심일 수 없다! 지난 9월 이화여대 대동제에서는 이화그린 패션쇼를 진행했습니다! 놀라운 비주얼의 모델들이 행사를 빛내 주었는데요! 모델들의 런웨이 하이라이트를 EUBS에서 모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모델이 1등을 차지했을 것 같나요?
이화여자대학교는 국내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가장 잘 갖추어진 대학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러나 제시된 기준을 훨씬 넘는 높은 점수에도 학생들은 교환학생에 떨어질까 걱정하는데요, EUBS가 교내 교환학생 제도의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으로 글로벌 소비재 섹터를 담당하고 있다. 2006년 입사 후 리테일 영업과 외화 채권형 상품 운용을 거쳐, 2016년부터 해외주식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부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자산관리를 기본 소양으로 여기고, 항상 돈의 흐름을 주시합니다. 참 이상하죠? 자산가일수록 돈을 쓰러 다니고 가난할수록 치열하게 부를 갈구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 반대입니다.지난 16년 동안 투자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자산의 크기와 금융지식이 비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산가들의 관심사는 부동산,
본교 물리학과에서 학부 및 석사과정를 마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본교에 부임하여 중성자별과 블랙홀의 성질 연구, 중력파 자료 분석 연구를 하고 있다. 과학과 대중 소통, 시각화를 통한 과학 데이터 활용에도 관심이 있다. 2008~2010년 마리퀴리 펠로우십, 2016년 브레이크스루상(라이고과학협력단 공동수상), 2017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이대 교정에서 가장 추억어린 장소를 꼽아보자면 오후 햇살이 어린 중앙도서관 서가이다. 입학하고 한동안은 잊